허태정 대전시장 “우주청 경남설립? 산업생태계 무시하는 것”

Է:2022-01-17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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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정 대전시장이 17일 대전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신년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허태정 대전시장이 “대전이 아닌 다른 지역에 우주청을 설립하는 것은 산업생태계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허 시장은 17일 오전 대전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신년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주장하고 2022년 시정방향과 중점 추진과제를 밝혔다.

그는 우주청을 대전이 아닌 타지역에 설립하겠다는 일부 대선 후보의 발언을 두고 강한 유감을 표했다.

허 시장은 “대전은 대덕특구 내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국방과학연구소 등 정부기관, 한화 등 민간 국방관련 연구기관이 운집해 있다”며 “항공우주청을 설립해 대전에 설치하자는 안을 이미 몇 달 전 각 당 후보에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윤석열 후보는 우주청을 경남에 유치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며 “이 사업은 대전시가 오랫동안 준비하고 각 당에도 건의한 사업이다. 대전이 아닌 다른 곳에 우주청을 유치하겠다는 것은 지역 여론을 저버리는 것이고 산업 생태계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전을 비롯한 충청도민은 심히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공약을 원천 무효화하고 대전에 우주청이 설립될 수 있도록 다시 공약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올해 시정방향은 코로나19 위기를 이겨내고 미래로 도약하는 패러다임 대전환의 원년으로 정했다는 설명이다. 시는 ‘선도적 신산업 육성’ ‘대전중심의 국가균형발전 견인’ ‘시민이 주인이 되는 자치분권 실현’ 등 3가지 분야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먼저 세종·청주 등 인접지역과 연계해 국가산단 규모의 충청권 신기술실증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신기술 연구개발에서 실증, 기술사업화에 이르는 전 과정의 신기술 개발을 주도해 과학기술 강국의 중심지가 되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시작한 스타트업파크와 팁스타운, 원도심에 조성될 도심융합특구 등의 혁신창업인프라를 바탕으로 창업 성장 재도전의 선순환에 기반을 둔 기술창업생태계도 구축한다.

특히 오는 10월 개최되는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총회를 계기로 ‘K-컬처’를 대전이 주도할 수 있도록 융복합특수영상클러스터 조성 등 관련 산업 육성에도 힘쓸 계획이다.

충청권 메가시티는 대전역~삽교역(내포)을 잇는 충청내륙철도 건설 사업을 새롭게 추진하고, 반석~세종청사~청주공항을 잇는 도시철도 1호선 연장, 충청권광역철도 건설 등 광역교통망 구축사업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또 충청광역청 설립에 이어 행정구역 통합도 단계적으로 진행해 대전을 거점으로 하는 광역경제·문화·생활권 구축을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허 시장은 “늘 그래왔던 것처럼 우리는 위기를 극복하고 언제나 도전하고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패러다임 대전환 시대에 대전이 선두 주자가 될 수 있도록 혁신과 변화를 주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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