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영화배우가 로스앤젤레스(LA) 한인타운 식당에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방문하려다 입장을 거부당하자 식당 종업원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행패를 저질렀던 것으로 드러났다.
9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TMZ 등에 따르면 할리우드 영화배우 피터 단테(53)는 지난 3일 밤 한인타운의 한 BBQ 식당에서 난동을 벌였다. TMZ가 공개한 동영상에는 이 식당의 한 종업원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단테에게 입장할 수 없고 주문이 불가능하다고 안내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 식당의 입구에는 ‘마스크 없이는 입장 불가(No Mask No Entry)’라는 팻말이 붙어 있었다. 식당 이용객과 주변을 지나다니는 사람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단테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아랑곳하지 않고 욕설을 쏟아냈다.
그는 종업원을 향해 “넌 쓰레기”라며 폭언을 퍼부었다. 또 “사장은 어디 있냐, 사장을 데려오라”며 흥분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입장이 거부되자 그는 이 식당을 떠났다. TMZ는 당시 목격자들을 인용해 단테의 욕설과 폭언에 시달린 여종업원이 거의 눈물을 흘릴 뻔했다고 전했다.
단테는 미국 코미디 스타 배우 애덤 샌들러의 영화 ‘워터보이’(1998년) 등에 조연과 단역으로 출연했다. 그는 과거에도 폭언과 인종차별 발언으로 여러 차례 구설에 올랐다. 그는 지난 9월 소음 문제로 이웃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했다가 작년 9월 경찰에 체포됐고, 중범죄로 기소된 뒤 5만 달러(6000만원)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2013년에는 LA의 한 호텔에서 흑인 직원을 협박하고 인종 비방 발언을 했다가 쫓겨난 적이 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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