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당국이 코로나19 백신을 하루에 10여회 접종한 남성을 조사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뉴질랜드 매체들에 따르면 뉴질랜드 보건부의 아스트리드 쿠어니프 코로나19 백신 면역 프로그램 담당관은 “이런 일이 일어난 상황을 매우 우려하고 있다”며 “관련 기관과 대응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매체는 이 사건이 언제 어느 지역에서 일어났는지 보건부에 문의했지만 밝히지 않았다며, 남성이 사람들로부터 돈을 받고 백신 접종 센터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접종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쿠어니프 담당관은 권장량보다 더 많은 횟수의 백신을 접종한 사람이 있다면 가능한 빨리 병원을 찾아 의사의 조언을 구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다른 사람인 것처럼 신분을 사칭해 의료 처치를 받는 것은 위험하다”면서 “부정확한 백신 접종은 당사자는 물론 친구와 가족, 지역사회, 의료진 모두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니키 터너 오클랜드대학 교수는 하루에 백신을 여러번 접종했을 때 안전성에 대한 자료는 나온 게 없다며 “그렇게 많은 양의 백신을 접종했을 때 더 많은 부작용이 생기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런 행위는 절대 안전한 것이 아니다. 사람을 위험에 처하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뉴질랜드에서는 대부분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뉴질랜드는 지난 3일부터 바, 레스토랑, 체육관 등의 폐쇄조치를 해제했다. 하지만 이와 같은 공공장소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백신 패스를 제시해야 한다.
이주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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