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만명 완료했는데, 위드코로나 2주간 254명 숨졌다

Է:2021-11-14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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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중증 환자 483명
시간 경과로 백신 효과 감소 탓

지난 12일 서울 송파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백신 접종 완료자가 9개월 만에 4000만명을 넘겼지만 코로나19 위중증·사망 사례는 연일 증가세다. 전문가들은 추가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추가 접종(부스터샷)을 더 앞당겨야 한다고 주문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4일 0시 기준 코로나19 감염으로 입원 중인 위중증 환자가 483명이라고 밝혔다. 사상 최다를 기록한 전날보단 2명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사망자도 20명이 새로 보고돼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을 시작한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2주 동안 254명이 숨졌다.

일시적으로 주춤하는 듯했던 확진자 발생 추이에는 다시 경고등이 들어왔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2419명으로 전주 같은 요일 대비 200명 정도 더 나왔다. 병상 압박 역시 커졌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서울의 중증환자 전담병상 가동률은 76.2%로 정부가 앞서 제시했던 비상계획 발동 기준(75%)을 넘어섰다.

가파른 중증·사망 증가세는 시간 경과에 따른 백신 효과 감소가 핵심 원인으로 꼽힌다. 이날 0시 기준 4009만9131명이 접종을 완료했지만, 비교적 일찍 접종을 마친 고위험군에서 유행이 다시 번지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다. 위중증 환자의 82.2%, 신규 확진자의 37.2%가 60대 이상인 상황이다.

확진자가 늘고 있는 10대의 경우 접종률 자체가 낮다. 이날 기준 12~17세 1차 접종률은 34.1%이고, 접종 완료율은 7.3%에 불과하다.

정부는 앞으로 1~2주를 고비로 본다. 위드 코로나 전후 늘어난 확진자들이 중증·사망으로 이행할 시기인 데다가 요양병원·시설 등지에서 시작된 부스터샷이 효과를 발휘하기엔 아직 이르기 때문이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접종 간격이 긴) 아스트라제네카를 맞은 60~74세는 8월에야 접종 완료자가 됐다”며 “(중증·사망을 줄이려면) 기본 접종 후 6개월인 부스터샷 간격을 과감히 3~4개월로 줄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다른 나라도 힘겨운 겨울에 직면하는 모습이다. 최근 세계 사망자의 절반이 쏟아지는 유럽 상황이 특히 심각하다. 네덜란드와 오스트리아는 봉쇄에 가까운 고강도 방역 조치를 각각 시행, 예고했다. 미국에서도 북동부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증가세다. 반면 일본에선 확진자가 하루 평균 100명대로까지 줄었다. 검사 감소로 인한 착시라는 분석 등이 제기된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그동안 통계에 잡히지 않았던 확진자가 상상 이상으로 많아 자연면역을 획득한 인구도 그만큼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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