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6억↓ 아파트만 거래 활발…대출규제 ‘풍선효과’

Է:2021-10-3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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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아파트 매매 37.3%가 6억원↓ 단지
“정부 대출규제로 청약 수요 높아질 것”

31일 서울 도봉구 한 공인중개사무소에 붙은 매물 안내문. 연합뉴스.

정부의 부동산 대출 규제 여파로 서울에서 6억원 이하 매물이 자취를 감추고 있다. 전반적인 거래 위축 속 6억원 이하 아파트에 수요가 몰리면서 매매가 상대적으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이 그 배경이다.

31일 부동산 플랫폼업체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통계를 분석한 결과 이달 28일까지 10월 서울 아파트 매매 계약 건수 930건 가운데 6억원 이하 매매는 347건으로 나타났다. 전체 매매 중 37.3%가 6억원 이하 중저가 단지에서 이뤄진 것이다. 이번 6억원 이하 거래 비중은 올해 들어 월별 기준으로 최고치다.

서울에서 6억원 이하 아파트 매물은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부동산R114가 조사한 서울의 아파트 매매 시세 6억원 이하 가구 수는 지난 1월 초 25만9784가구에서 이달 말 13만9233가구로 46.4% 감소했다.

최근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총량 규제 방침에 따라 지난달부터 시중은행들이 대출을 축소·중단하거나 대출 금리를 인상하면서 중저가 아파트에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은 지난 26일 발표한 ‘가계부채 관리방안’에서 내년부터 총대출액이 2억원을 넘는 차주에 대해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40% 규제를 적용하기로 했다.

다만 주택금융공사의 서민금융상품인 ‘보금자리론’은 해당 규제에서 제외한다. 보금자리론은 6억원 이하의 주택을 사는 경우에만 지원된다. 연 소득 7000만원 이하(신혼부부 8500만원)인 무주택 실수요자는 보금자리론을 통해 집값의 최대 70%(3억6000만원)까지 빌릴 수 있다.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청약 물량으로 눈길을 돌리는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청약통장을 보유한 무주택 실수요자는 3기 신도시나 분양가상한제 적용 분양 물량 등 청약 시장으로 발길을 돌리는 현상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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