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농구 정규리그 공동 4위까지 올라섰던 부산 KT가 3위 고양 오리온을 상대로 한 추격전에 실패하고 6위까지 한순간에 추락했다. KT가 봄 농구를 향한 순위 싸움에서 승차가 비슷한 중위권에서 롤러코스터 혼전을 거듭하는 양상이다.
KT는 16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6라운드 오리온과의 홈 경기에서 83대 89로 졌다. 앞선 창원 LG와의 원정 경기에 이은 2연패로 앞선 2연승이 물거품이 되면서 24승 23패를 기록했다. 지난 5라운드에서 6위에서 4위까지 올라서면서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지만, 이 경기로 다시 6위로 추락했다.
이날 경기에서 KT는 득점 성공률에서 3점 슛 39% 2점 슛 61%를 기록하며 높은 효율을 보였지만, 리바운드에서 28개를 기록하면서 오리온보다 10개나 밀렸다. 허훈이 3점 슛 80%의 성공률로 4개를 성공시키며 22득점 5어시스트 3리바운드로 분전했다. 브랜던 브라운도 22득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좋은 성적을 냈다. 아쉬운 건 양홍석이였다. 28분 경기 시간을 가지면서 단 5득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에 그치면서 부진한 득점력을 보였다.

팽팽했던 양 팀의 승부는 4쿼터에서 갈렸다. KT는 4쿼터 시작하자마자 오용준의 3점 슛이 림을 가르면서 64-62로 역전에 성공했지만, 오리온 허일영이 3점 슛으로 다시 경기를 가져왔다. 양 팀 모두 역전을 거듭하면서 혼전을 펼치다가 83-85 상황에서 이대성이 단 24초를 남겨놓고 슛을 성공시키고, KT 에이스 허훈이 턴오버를 만들면서 승부가 사실상 결정됐다.
리그 종료까지 단 7경기만을 남겨놓은 KT에 오리온과의 맞대결에서의 패배는 뼈아팠다. KT가 승리했다면 공동 4위에서 단독 4위로 올라서면서 3위 오리온과는 단 한 경기 차로 좁힐 기회였다. 서동철 KT 감독은 경기 후 “공격이 잘 안 될 때, 수비로 이기는 게 중요하다. 우리 팀의 숙제”라며 아쉬워했다. 이제 7위 서울 삼성과는 3.5경기 차로 준플레이오프를 향한 삼성의 추격을 바로 마주해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플레이오프 직행카드를 얻을 수 있는 2위 진입은 4.5경기 차로 더 멀어졌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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