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녀들’ 저격? 역사강사 최태성 “기본예의 지켜주길”

역사 강사 최태성씨가 방송계 섭외 과정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두 차례 섭외 요청이 들어와 일정 조율을 마쳤으나 방송사 측에서 일방적으로 취소했다는 내용이다.

최씨는 지난 5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방송가 뒷이야기’라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글에 따르면 “한 예능 프로그램 관계자분들이 연구소에 방문해 주셨다. 새로운 역사 예능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니 합류해 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런데 문제가 있었다. 외국 촬영을 나가야 하는데 나의 일정은 이미 3개월 정도 꽉 찼다. 그러나 하고 싶었다. 일정을 조정하기 시작했다. 이 일이 참 어려운 일이지만 해냈다. 그런데 갑자기 전화가 왔다. 프로그램 진행이 어려울 것 같다고”라고 했다.

최씨는 또 “시간이 흘렀다. 같은 프로그램 측에서 전화가 왔다. 이번에는 시즌2로 다시 시작하니 함께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했다”며 “첫 번째 상처가 있어서 고민하다가 유일한 역사 예능 프로니까 합류하겠다고 했다. 이번에는 일정 조정에 큰 무리는 없었다. 그런데 며칠 뒤 전화가 왔다. 다시 없던 일로 해 달라고”라고 폭로했다. 또다시 일방적인 섭외 취소가 이뤄졌다는 것이다.

그는 “방송가는 원래 이렇게 소비되는 공간이라는 사실을 다 안다. 그래서 출연 여부가 서운하진 않지만, (이) 과정에서 사람에 대한 기본적 예의는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래도) 참 좋은 프로그램이다. 역사의 대중화를 위해 여기까지 성장시켜 주신 토론자와 관계자분들에게 감사의 박수를 올린다. 폐지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는 응원으로 글을 마무리했다.

최씨가 해당 프로그램 이름은 밝히지 않았지만 누리꾼들은 ‘시즌2까지 진행된 역사 예능 프로그램’ ‘존폐 위기’ 등 언급을 근거로 MBC ‘선을 넘는 녀석들’(선녀들)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최근 ‘선녀들’은 코로나19 여파와 설민석씨의 역사 왜곡 및 논문 표절 논란에 휩싸여 4주 연속 결방했다.



원태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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