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새해를 앞두고 기본급 동결을 골자로 한 2020년 임금단체협상을 매듭지었다.
기아차 노조는 29일 노사의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두고 조합원을 대상으로 찬반 투표를 벌여 최종 가결됐다고 밝혔다. 찬반 투표에는 총원 2만9262명 중 2만7050명이 참여했다. 임금안은 1만5856명(58.6%)이, 단협안은 1만5092명(55.8%)이 찬성표를 던져 가결됐다. 임단협 연내 타결에 성공한 기아차 노사는 오는 30일 경기도 광명 소하리공장에서 임단협 조인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기아차 노조는 지난달부터 잔업 복원과 전기차 부품 생산 등을 요구하며 부분파업을 벌이다 지난 22일 사측과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동결과 경영 성과금 150% 지급, 코로나 특별 격려금 12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150만원 지급 등 내용이 담겼다. 기아차의 기본급 동결은 2009년 금융위기 이후 11년 만이다.
이번 노사 협상에서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던 ‘잔업 복원’ 문제도 해결됐다. 노사는 현대자동차와 동일한 잔업 25분 수준에서 임금을 보전하는 것에 합의했다. 또 기존의 베테랑 프로그램을 확대해 정년 퇴직자가 퇴직 후 회사의 성장에 기여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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