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담원게이밍 ‘캐니언’ 김건부가 그레이브즈로 연전연승을 기록 중이다.
김건부는 지난 10월 막을 내린 ‘2020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서 그레이브즈로 큰 재미를 봤다. 총 17세트를 소화하는 동안 그레이브즈로만 11세트를 치렀다. 그중 9세트를 이겼다. 김건부는 대회 우승 기념 스킨을 만들 챔피언으로도 그레이브즈를 선택하겠다고 밝혔다.
김건부는 스스로 “‘룬의 메아리’ 빌드를 타는 챔피언이 나와 잘 맞는다”고 평가할 만큼 AP 정글러에 강점이 있는 선수다.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동안은 AP 챔피언으로 전승(니달리 9승, 릴리아·카서스 2승, 피들스틱 1승)을 거두기도 했다.
하지만 롤드컵을 기점으로 그레이브즈에 도가 튼 모양새다. 김건부는 21일 개막한 ‘2020 LoL KeSPA컵 울산(KeSPA컵)’에서도 두 세트 모두 그레이브즈를 골라 맹활약했다. 농심 레드포스 상대론 4킬 2데스 17어시스트를, DRX 상대로는 9킬1데스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김건부가 만든 최고의 장면은 DRX전에서 나온 23분경의 내셔 남작 둥지 전투였다. 내셔 남작을 사냥하던 DRX를 덮친 김건부는 순서대로 상대 탑, 서포터, 원딜, 정글, 미드를 잡아내 펜타 킬을 기록했다. 여기에 농심전에서는 신화급 아이템 ‘돌풍’에 각종 대시 스킬을 더해 먼 거리를 도약하는 화려한 콤보도 선보였다.
초반 난전 상황에서의 파괴력, 카운터 정글링을 통한 빠른 성장에 강점이 있는 그레이브즈는 담원의 팀 컬러와도 잘 맞는 챔피언이다. 챔피언의 특색을 잘 살려 상체 주도권을 따낸 담원과 김건부는 KeSPA컵 첫날에도 여지없이 협곡의 전령을 독점, 자신들의 감각이 여전히 날카롭다는 걸 증명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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