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윤석열 검찰총장과 상갓집에 갔었다는 말을 했다’고 지목한 A변호사가 문상 당일 다른 곳에서 카드 결제를 한 정황이 나타났다. 다만 김 전 회장 측은 “A변호사로부터 그런 말을 들었던 것일 뿐 김 전 회장 주장의 신빙성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 전 회장은 앞서 2차 옥중 입장문에서 A변호사와 검사들의 술 접대 의혹을 제기하면서 A변호사가 윤 총장과의 친분을 과시했다고 폭로했었다. A변호사가 청와대 백모 수사관 빈소에 윤 총장과 같이 갔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A변호사는 그런 말을 한 적도 없고 함께 문상을 간 적도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윤 총장과 개인적 친분이 있는 사이도 아니라는 것이다. 윤 총장도 앞서 국정감사에서 그런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29일 국민일보가 입수한 A변호사의 카드 결제 내역을 보면 A변호사는 윤 총장이 백 수사관 빈소를 찾았던 지난해 12월 2일 오후 7시47분 서초역 근처의 한 식당에서 카드를 결제했다. 윤 총장은 당시 오후 6시33분쯤 백 수사관의 빈소인 서울성모병원에 도착해 오후 9시쯤 빈소를 나왔다. A변호사가 윤 총장과 동행했다면 당시 서초역에서 카드 결제를 할 이유가 없다는 게 A변호사 측 주장이다.
다만 김 전 회장 측은 진술의 신빙성과는 상관 없는 얘기라고 말했다. 입장문에는 당시 A변호사로부터 들은 얘기를 적었을 뿐이고 실제 A변호사가 문상을 했는지 여부는 알 수 없다는 것이다.
김 전 회장은 전날 서울남부지검의 출정조사에서 술접대 자리에 동석한 검사 3명 중 나머지 1명도 지목한 것으로 전해졌다. 휴대전화 포렌식 자료 등을 기반으로 술접대 자리가 이뤄졌던 날짜도 특정했다고 한다. 김 전 회장은 해당 검사들과의 술자리는 한 번 뿐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변호사는 “술자리가 단 한 번이었다면 김 전 회장이 정확한 날짜를 기억 못할 리 없다”는 입장이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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