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국민의힘(옛 미래통합당) 의원이 당 출신 무소속 의원들의 복당 문제 해결을 촉구한 가운데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고마움을 표했다.
장 의원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일이면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시작으로 100일간의 정기국회가 본격 가동된다. 4·15 총선도 5개월이 다 돼가고, 비대위가 출범한 지는 100일이 넘었다”며 “이제, 무소속 의원 복당 문제를 해결해야 할 차례”라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이어 “그리 복잡하지도, 어렵지도 않은 문제를 특별한 이유 없이 미루는 것은 공당의 올바른 자세가 아니다”라며 “당권을 쥔 입장에서 보면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겠지만, 역량이 검증된 지도자급 국회의원들의 복당을 막는 것은 당을 비대위의 전유물로 생각하는 것”이라고 했다.
장 의원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 “부질없는 영역방어 본능에서 벗어나야 한다. 속 좁은 리더십으로 당을 운영해서는 안 된다”며 “최소한, 복당을 이미 신청한 분에 대한 심사마저 머뭇거릴 명분은 없다”고 했다. 앞서 권성동 무소속 의원이 국민의힘 복당 신청을 한 바 있다.
이에 국민의힘의 전신인 자유한국당 대표 출신 홍 의원은 장 의원 페이스북 댓글에 “그래도 장제원 의원이 나서주니 참 고맙소”라고 적었다. 장 의원도 홍 의원의 이 같은 댓글에 공감 표시를 눌렀다. 홍 의원도 4·15 총선 당시 당 공천 결과에 불복해 탈당한 뒤 대구 수성을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그동안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이들의 복당 문제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보여왔다. 장 의원은 이런 김 위원장의 입장에 대해 연일 날을 세우고 있다. 그는 “쇄당(鎖黨) 정치를 통해 반문진영의 독보적 지위를 갖겠다는 자기 정치가 아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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