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 9일새 77명 감염…취약점은 ‘다단계’ ‘종교모임’

Է:2020-07-05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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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오간 것으로 확인된 광주 동구 한 오피스텔 건물 입구에 관할 보건소장 명의의 '시설 폐쇄·소독 명령' 안내문이 붙어있다. 뉴시스

광주광역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9일만에 77명 발생했다. 다단계 방문판매와 교회, 사찰 등 종교모임 관련 감염자가 크게 늘었다.

광주시는 지난달 27일부터 5일 오전까지 9일간 발생한 지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77명이라고 밝혔다. 누적 확진자는 110명이다.

지난달 27일부터 발생한 환자 가운데 2명(38·97번 환자)을 제외한 75명이 지역사회 감염자이다. 감염경로별로 ▲금양오피스텔 관련 28명(SKJ병원 포함) ▲광주사랑교회 관련 27명(사랑교회 15·아가페 실버센터 7·한울요양원 5명) ▲일곡중앙교회 14명 ▲광륵사 6명 ▲해외유입 2명 등이다.

방역당국은 해외입국 환자 2명을 제외한 지역사회 감염자 75명이 모두 금양오피스텔을 중심으로 하는 방문판매업체와 연관있다고 본다. 교회·사찰과 요양시설 등 다른 집단감염원도 해당 업체와 직간접으로 연결된다고 판단한다.

30일 오전 광주 남구청 선별진료소에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광주에선 지난 27일 이후 코로나19 확진이 이어지며 지역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연합뉴스

방역당국은 금양오피스텔에서 방문판매 관련 모임이 잦았던 것으로 파악했다. 특히 이 오피스텔 5층에 방문판매업체로 추정되는 사무실을 둔 83번 환자 A씨(60대 여성)에 주목한다. A씨는 지난달 대전에서 방문판매업을 하는 확진자를 접촉한 뒤 같은 건물 10층의 다단계 판매업체 관리인 43번 확진자와 만났다.

2·3차 감염은 소규모 교회, 노인요양시설, 거리두기 지침을 지키지 않은 대규모 행사 등 방역에 취약한 곳을 중심으로 발생했다.

다단계발 지역감염이 시작되기 전 광주 지역의 누적 확진자는 33명(6월 26일 기준)이었다. 불과 9일만에 확진자가 2배 넘게 발생했다. 환자 77명 중 55.8%에 해당하는 43명은 코로나19 증상이 뚜렷하게 나타나지만, 나머지 34명은 무증상자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10대 1명, 20대 2명, 30대 6명, 40대 7명, 50대 20명, 60대 24명, 70대 13명, 80대 1명, 90대 3명이다. 60대 이상이 53.2%로 과반을 넘는다. 80~90대 이상 고령층도 4명이다. 이 가운데 1명은 고용량산소를 주입하는 ‘중증환자’로 분류돼 치료 받고 있다.
1일 오후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지역확산 차단을 위한 유관기관·단체 합동 긴급대책회의 결과를 이용섭 광주시장이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향 광주시 복지건강국장은 “금양오피스텔을 중심으로 왕래가 잦은 방문판매 영업을 거쳐 지역사회 곳곳으로 바이러스가 확산됐고, 방역이 취약한 곳부터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최초감염원을 찾고자 심층 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성훈 기자 tell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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