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1일 “국회가 통제받지 않는 폭주 기관차가 됐다”며 더불어민주당의 단독 원 구성과 3차 추경 예산안 처리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당의 상임위원장 독식과 단독 추경 예산 처리를 두고 “국회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말 한 ‘통제받지 않는 폭주 기관차’가 돼버렸다”며 “이는 부실한 화물 고정이 침몰 원인이 됐던 세월호만큼 엉성하다”고 글을 남겼다.
그는 “상임위원이 국회법에 따르지 않고 국회의장 마음대로 배정된 상태에서 이뤄진 상임위 예산심사는 불법”이며 “‘뭔 규정을 그렇게 따지냐? 대충 출발하고, 이상이 발견되면 그때 대처하면 되지’라는 생각은 세월호 선원들도 아마 이랬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예산 심사를 1주일 연기하고 야당과 함께 35조원 예산안을 검토하자는 우리의 제안을 거부했다”고 여당을 비판했다.
그는 또 “‘공수처법을 당장 고쳐 야당의 거부권을 빼앗겠다’는 게 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생각”이라면서 “민주화 세력을 자부하는 사람들이 국민은 안중에도 없이 과반이면 다 할 수 있다는 독선에 취해 있다. 아무도 제재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주 원내대표는 “견제받지 않는 권력,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하게 마련”이라면서 “세월호가 항해를 마치지 못하고 맹골수도에서 수많은 억울한 생명을 희생시킨 채 침몰한 것처럼 개문 발차한 21대 국회도 수렁에 처박히고 나서야 폭주를 멈출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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