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적 더위에 심신이 지치는 한여름, 집안 냉동실 문을 열었는데 아무것도 없어 낙담하던 찰나, 어느 한쪽 깊숙한 곳에 ‘유물’처럼 처박혀 있던 아이스크림을 발견했다. 유레카 이 아이스크림이 더위 먹기 직전인 나를 구원할지니. 그래서 신나게 아이스크림을 먹는데. 장 보고 돌아온 엄마가 ‘아이스크림은 그새 어디서 난 거냐’고 묻는다. ‘냉동실에 있던데’라고 답했더니 어머니로부터 돌아오는 말. ‘뭐? 아이스크림이 있었어? 그거 작년 여름에 산 걸 텐데’. 아이스크림은 이미 혓바닥 위에서 사정없이 녹아버렸고, 앙상한 나무막대만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 원효대사 해골 물이라더니 갑자기 아이스크림 맛이 이상한 것 같기도 하고. 나... 괜찮은 거겠지(후덜덜)?
이번 여름, 누구에게나 이런 상황이 닥칠 수 있기에 이번 영상을 준비했다. 유튜브 댓글로 “아이스크림 유통기한은 무한대인지, 또 10년 후에 꺼내서 먹어도 되는지 알아봐 달라”는 의뢰가 들어와 취재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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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우삼 기자, 제작=이나영 sa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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