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언제부터 반반 갈렸을까” 홍석천 총선 지켜본 심경

입력:2020-04-16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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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홍석천이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를 아쉬워하고 국민 화합을 바라는 마음을 드러냈다.

홍석천은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총선 결과를 나타내는 지도를 올렸다. 지도에는 당선자의 정당 색깔이 칠해져 있어 더불어민주당의 파란색과 미래통합당의 핑크색이 좌우로 확연한 대비를 이뤘다.

홍석천은 “국회의원 선거가 끝났다”며 “어떤 이는 금배지를 달게 되고 어떤 이는 낙마의 쓴잔을 마시고 그 누구든 최선을 다한 모든 정치인께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과 지도를 보고 또 한 번 마음이 무겁다”며 “우리나라가 언제부터 반쪽으로 갈렸을까”라고 물었다. “역사 시간에 늘 당파싸움 지역갈등으로 나라가 위기에 처한다는 걸 배운 나로서는 그 옛날이나 지금이나 변한 게 크게 없는 게 아닌가 하는, 정치하는 사람들에 대한 막연한 절망감이 든다. 이런 걸 생각하는 내가 이상한 건가”라고 적었다.

홍석천은 또 “한 가지 바람이 있다. 거대 여당의 지도자들께 바란다”며 “특히 이낙연 의원님 같은 분이 대구·경북에 내려가 시민들께 고개 숙여 인사드리고, 진정한 영웅들인 대구·경북 의료진분들께도 따뜻한 인사를 전하는 게 어떨까”라고 제안했다.

이어 “사람이라는 게 자주 얼굴 맞대면 오해도 풀어지고 정도 쌓이고 그러는 것일진대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조금 멋진 일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하루 이틀 그런 노력이 거리를 좁히게 되면 10년 후 20년 후엔 저 둘로 나눠진 색깔의 지도가 예쁜 무지개색이 되지 않을까”라며 “좋은 나라 만드는 일, 국민의 화합이 먼저이기에 오지랖 글 적어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족한 내 생각이지만 이해해주리라 믿는다. 우리 대한민국은 국민이 제일 멋지니까”라며 글을 마쳤다.

네티즌들은 댓글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남기는 중이다.

한 네티즌은 “여의도에 입성하신 분들은 국민을 위해 열정을 쏟으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대한민국 파이팅, 석천님 파이팅”이라는 댓글을 남겼다.

또 다른 네티즌은 “극명하게 갈린 상황을 보고 있자니 마음이 개운치 않았습니다. 아무쪼록 더 나은 국회가 되길 바랄 뿐입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