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발레단이 최근 불거진 단원 기강 해이와 관련한 징계위원회를 16일 열고 나대한을 해고 조치했다.
국립발레단은 신종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예방 차원 자체 자가격리 기간 내 특별지시를 어긴 단원들에 대한 징계위원회 결과를 이날 열고 “단원 나대한은 해고, 김희현은 정직 3개월, 이재우는 정직 1개월에 처한다”고 전했다.
국립발레단은 “국가적으로 엄중한 시기에 국립단체로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깊이 반성하며 이번 사태를국립발레단을 쇄신하는 기회로 삼고 기강 확립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군무 단원 나대한의 SNS 게시물이 이번 사태의 발단이 됐다. 국립발레단은 대구 오페라하우스 공연을 이유로 지난달 24일부터 일주일간 단원 130여명을 자가격리했다. 하지만 나대한은 지난달 27~28일 여자 친구와 일본 여행을 갔고, 이를 SNS에 올려 논란을 야기했다. 특히 지난달 27일 0시부터 일본은 대구 체류 경력이 있는 외국인은 특별한 사정이 있지 않는 한 입국을 거부했으나 나대한은 이날 일본에 입국했다. 일본 내에서는 입국 당시 나대한이 거짓말을 했다는 보도까지 나오는 등 큰 문제가 됐다.
당시 강수진 국립발레단장은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발표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자가격리를 위반한 단원들은 더 있었다. 수석무용수 이재우 등 3명은 사설학원에서 특강을 열 계획이었다. 대부분 취소됐으나 격리 해제 전 특강이 진행된 경우도 있어 뭇매를 맞았다. 특강 홍보는 공개적으로 이뤄져 국립발레단의 단원 관리가 소홀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이번 사태로 수면에 올라온 단원들의 영리활동 문제도 기준을 재정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단원들이 주로 특강을 하던 사설학원은 포스터에 솔리스트 김희현을 ‘대표’로 내세우고 있다. 이외에 일부 단원들이 SNS 등을 통해 물건을 파는 등의 행위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립발레단은 문체부 산하 예술단체로 국고보조금을 받는다. 윤리헌장에 따르면 단장 허가없이 직무이외의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일에 종사하거나 겸직할 수 없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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