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선수 브라이언 오르테가에게 폭행을 당한 것으로 전해진 가수 박재범(33)이 법적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재범은 9일 트위터에서 한 해외 팬에게 ‘그(브라이언 오르테가)를 고소하지 않을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고소) 안 한다. 나는 나보다 덜 가진 사람을 고소하지 않는다”고 ‘쿨’하게 답했다.
전날 박재범과 오르테가 사이에 벌어진 해프닝은 미국 매체 ESPN 아리엘 헬와니 기자를 통해 알려졌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UFC 248 대회 현장에서 박재범이 오르테가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오르테가는 그의 통역을 문제 삼았다”고 알렸다.
박재범은 오르테가와 대전 예정이었던 파이터 정찬성의 소속사 사장이다. 헬와니 기자에 따르면 정찬성이 화장실에 간 사이 오르테가가 다가와 ‘당신이 박재범이냐’고 물었다. 박재범이 ‘그렇다’고 답하자 그의 뺨을 때렸다.
오르테가의 시비는 정찬성과의 신경전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정찬성과 오르테가는 지난해 12월 UFC 한국 대회에서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는데 오르테가의 십자인대 부상으로 무산됐다. 당시 정찬성은 ESPN과의 인터뷰에서 “(오르테가는) 이미 나한테 한 번 도망갔다. 굳이 잡고 싶지 않다”고 말했고, 박재범은 해당 인터뷰를 통역했다.
박재범 소속사 AOMG 측은 “확인 결과 오르테가 선수 측에서 시비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경호원들의 빠른 제재로 퇴장조치되며 마무리됐다”며 “아티스트에게 많은 분들이 걱정하시는 부상은 없었고 현재 건강에는 전혀 이상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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