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 대신 ‘미세먼지’ 크리스마스 이브 된다

Է:2019-12-23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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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에도 눈 예보 없어

서울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 23일 오전 서울 남산에서 한 시민이 안개와 미세먼지 등으로 뿌옇게 보이는 도심을 바라보고 있다. 뉴시스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은 하얀 눈 대신 미세먼지가 전국을 덮칠 전망이다.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는 “24일엔 대기 정체로 국내 발생 미세먼지와 전날 유입된 국외 미세먼지가 축적돼 대부분 지역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23일 밝혔다. 미세먼지 농도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과 대구, 광주, 강원도 영서, 충남·북, 전북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 수준으로 예보됐다.

날씨는 대체적으로 맑은 가운데 아침기온이 전날보다 4도 이상 떨어져 춥겠으나 낮부터는 기온을 회복하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중부지방은 중국 북동지방에서 이동하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맑겠고, 남부지방은 그 가장자리에 들어 가끔 구름이 많겠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9도에서 영상 3도, 낮 최고기온은 영상 5도에서 영상 13도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2∼3도가량 높겠다. 서울은 영하 3도에서 영상 7도로 예보됐다.

성탄절인 25일에도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기상청은 서울의 최고기온이 영상 8도, 최저기온이 영하 1도를 기록하는 등 전국이 대체로 포근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고기온이 영상 10.1도를 기록했던 2007년 이후 가장 따뜻한 성탄절이 찾아오는 셈이다. 이후에도 평년보다 포근한 날이 계속되면서 다음 달 중순까지도 눈을 보기 힘든 겨울이 이어지겠다. 기상청은 “대기 하층에서 우리나라 부근으로 강하게 발달한 고기압 때문에 북쪽 찬 공기가 우리나라 쪽으로 남하하지 못하고 있다”며 “대기 상공에서도 시베리아 북쪽에 강한 바람이 위치하면서 북극의 매우 찬 공기가 중위도로 남하하는 현상을 막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1981년부터 지난해까지 38번의 성탄절 중 서울에 눈이 내린 것은 12회였다.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3년에 1번 꼴로 오는 셈이다. 다만 최근에는 적설량이 많지 않아 실제로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체감하기는 어려웠다. 서울에서 마지막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2015년이었다. 그 때도 적설량은 1㎝ 미만이었다.

황윤태 기자 trul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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