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예감 대구·경산·영천 무료환승, 다른 지역 확대 검토

Է:2019-12-05 11:01
:2019-12-05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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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시내버스 모습. 국민DB

대구와 인근 경북지역 주민들의 교통 편의를 위해 시행된 대중교통 무료 환승제(이하 무료 환승제)가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고무된 대구시는 다른 지역으로까지 무료 환승제 확대를 검토 중이다.

5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8월 도입된 대구-경산-영천 간 대중교통 광역 무료 환승제는 대구·경북의 ‘한뿌리 상생’ 강화 차원에서 시행됐다. 적용 범위는 대구 시내버스 115개 노선(1531대)과 대구 도시철도 1∼3호선, 경산 시내버스 30개 노선(201대), 영천 시내버스 117개 노선(70대)이다. 무료 환승은 최초 요금을 내고 환승 지점에 도착한 뒤 30분 이내에 갈아타는 경우에만 적용된다.

무료 환승제 시행 이후인 지난 8월 말부터 9월까지 교통카드 집계 자료를 바탕으로 향후 1년 동안 대구와 영천의 대중교통 환승 건수를 추정한 결과 시행 이전보다 환승 건수가 186.3%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무료 환승제 시행 전인 2017년 1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대구와 영천 간 대중교통을 30분 이내에 환승한 건수가 29만2800여건이었던 것에 비해 시행 후에는 연간 54만5700여건으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운송 수입 역시 두 배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나왔다.

대구시는 무료 환승제 도입으로 좋은 결과를 얻자 이를 경북 고령과 성주, 칠곡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해당 경북 시·군은 대구를 오가는 버스를 운행 중인 지역이다. 대구시는 이미 해당 시·군에 무료 환승제 도입 의향을 물었다. 또 이르면 이달 중으로 각 시·군 실무자들끼리 만나 이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무료 환승제 도입이 쉬운 것만은 아니다. 지역 간 요금체계를 동일하게 맞추고 전산시스템과 단말기도 교체 예산도 있어야 한다. 무료 환승에 따른 지방자치단체의 손실금 부담도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요금 단일화 등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이 있지만 교통복지와 상생협력의 효과가 입증된 만큼 확대 시행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실무자들 간의 논의가 잘 이뤄지면 지자체간 협력 사업으로 확대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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