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돌그룹 슈퍼주니어의 최시원이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게시물에 공감을 드러냈다가 중국 팬들의 큰 원성을 샀고, 두 차례 고개를 숙였다. 1차 사과문의 내용이 모호하다는 팬들의 비난이 이어져서인지 2차 사과문에서는 ‘홍콩은 중국 땅’이라고 정확하게 명기했다.
최시원은 26일 웨이보에 “트위터에서의 잘못된 행동으로 실망을 안기고 감정을 상하게 한 것을 사과드린다”면서 “여러분의 기대와 믿음을 저버린 것에 대해 자책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홍콩이 중국의 일부분이라는 생각과 입장을 부정하지 않는다. 다시 한번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적었다.

최시원은 이에 앞서 웨이보에 한차례 사과를 했었다. 그는 “트위터에서 일어난 사건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홍콩의) 혼란과 폭력 사태가 끝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관심을 표현했을 뿐이다. 논란을 일으키고 실망과 반감을 드려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최시원은 최근 홍콩 시위 중 경찰이 쏜 실탄을 맞고 중태에 빠졌던 청년이 “총알로 사람은 죽여도 신념까지 죽이지 못한다”에 ‘좋아요’를 눌렀다가 중국 팬들로부터 테러에 가까운 힐난을 들어야 했다. 중국 팬들은 그가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뜻을 표명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홍콩은 중국의 땅 일부다” “홍콩을 파괴한 사람들을 지지하는 것이냐” “중국에서 활동하지 말고 돌아가라” 등의 글을 끊임없이 쏟아냈다. 최시원을 응원하는 중국 내 팬카페가 삭제되기도 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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