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기부금이 뭐래요?···3년전부터 팔짱 낀 여수해상케이블카 19억 미납 논란

Է:2019-11-20 15:24
:2019-11-20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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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 수백억원 매출 올리며 안전사고 도마, 탑승객 100여명 100m 상공서 30분 동안 ‘대롱대롱’, 멈춤 사고 잇따라

여수 돌산공원에서 자산공원까지 전체 1.5㎞구간 가운데 3분의 1 구간인 500여m 남짓만 도심의 연안 위를 지나는 여수해상케이블카.<사진=여수시 제공>

전남 여수의 명물인 여수해상케이블카 운영사가 시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한해 수백억 원대의 매출을 올리면서도 정작 사회에 환원키로 했던 공익기부금을 수년간 납부하지 않은 채 팔짱만 끼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여수시와 의회에 따르면 여수해상케이블카㈜는 미납 공익기부금 19억2400만원에 대해 여수시인재육성장학회로 입금해 달라는 시의 요청을 거부했다.

여수시의회는 전날 정례회를 통해 여수해상케이블카 측의 공익기부금 납부와 공개 사과를 촉구했다.

여수해상케이블카는 2014년 여수시와 분기별 매출액의 3%를 기부하는 내용의 약정을 체결한 바 있다.

이후 2015년과 2016년에는 기부금을 납부했으나 2017년부터는 기부금을 납부하지 않고 있다.

여수해상케이블카 측은 애초 여수시와 약정을 무시하고 자체 장학기금을 조성하겠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수시는 그동안 해상케이블카 개통 당시 탑승장이 위치한 돌산공원과 자산공원 일부 부지를 매각하거나 사업 준공을 위해 오동도 입구 부지를 주차장 부지로 사용하도록 임대협약을 체결하면서 해상케이블카를 전폭 지원했다.

또 준공 전 영업을 위해 임시사용 허가를 해주는 등 케이블카 사업을 지원하기도 했다.

특히 시 공무원들은 인파가 몰리는 주말에는 교통혼잡 해소를 위해 교통지도 등 행정지원에도 적극 나섰다. 교통혼잡에 따른 불편과 돌산공원을 케이블카에 뺏긴 시민들의 인내도 케이블카 사업에 보탬을 줬다.

고희권 여수시의원은 이날 10분 발언을 통해 "케이블카 측이 2017년 1분기부터 2019년 3분기까지 19억 2400여만 원의 기부금을 미납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 의원은 여수시에 대해서는 "사회공헌사업 미이행은 지역민 뿐만 아니라 관광객에게도 좋지 않은 모습으로 비칠 수 있으니, 하루 속히 약속된 사회환원사업이 실현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동원, 강력한 조치를 해 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앞서 여수시는 지난달 광주지방법원 순천지원의 화해조서에 따라 해상케이블카㈜에 미납 기부금을 (재)여수시인재육성장학회 지정계좌로 납부할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여수해상케이블카 측은 가칭 케이블카문화장학재단으로 기부금단체를 지정할 것 등을 요구하며 기부 의사가 없음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여수해상케이블카는 2014년 개통 이후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안전우려가 제기돼왔다.

해상케이블카 주차타워의 엘리베이터가 하강 도중 6층과 7층 사이에 멈춰서며 탑승객 14명이 1시간 동안 엘리베이터에 갇혀 공포에 떨었다.

또 운행 중이던 케이블카가 갑자기 멈춰서는 바람에 탑승객 100여명이 100m 상공에서 30여분 동안 매달려 있기도 했다. 강풍과 센서 오작동으로 인해 케이블카가 멈춰서는 사고도 잇따랐다.

자산공원 탑승장에서 근무하던 30대 직원은 탑승장 난간에 서 있다가 들어오던 ‘캐빈’에 부딪혀 5m 아래로 추락해 중상을 입는 사고도 발생했다.

당시 케이블카 측은 여수시와 고용노동부 등 관계기관에 사고 발생 사실을 신고하지 않아 은폐 의혹이 일기도 했다.

이와 함께 케이블카 탑승장 화장실 분뇨처리를 위해 설치한 정화조에서 분뇨가 청정 바다로 무단방출돼 해양오염을 가중시키며 시로부터 시정조치를 받기도 했다.

여수=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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