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e스포츠 전문화·표준화 위한 교류의 장 계속 이어가자”

Է:2019-11-15 16:43
:2019-11-15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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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단체표준 시안 발표… e스포츠 표준화 작업 가속화

한·중 주요 인사들이 ‘중국 e스포츠 표준 선포식’에서 e스포츠 상징물에 손을 얹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곽양 중국인터넷온라인서비스협회 비서장, 장노빈 중국인터넷온라인서비스협회장, 장신건 중국인터넷문화표준화기술위원회 주임위원, 이서천 북경항성투자발전그룹 동사장, 전옥이 세종e 대표이사, 이개선 중세정보기술유한공사 동사장.

“세계 e스포츠의 양적 성장과 맞춰 한국과 중국이 e스포츠의 표준화 등 국제적인 규범을 만드는 교류의 장을 계속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세종e주식회사(이하 세종e)와 한국게임물유통협회, 중국인터넷온라인서비스업계협회는 지난 9월 24일 중국 베이징 화지아대학에서 제1회 한·중 e스포츠교육 포럼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양국 전문가와 학자 등 50여명이 e스포츠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4시간여 동안 주제발표에 이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중국은 이날 e스포츠 단체표준 시안을 발표했다.

여호국 화이러구 선전부 부장은 모두 발언을 통해 “e스포츠는 오락과 게임 그리고 과학도 있는 종합적인 분야”라고 전제하고 “이번 포럼을 통해 한·중 양국이 e스포츠 산업을 선도하는 데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여 부장은 “e스포츠에 대한 전망과 종사자들의 교육, 표준화, 산업화 등을 위한 교류의 장을 계속 열어나가자”고 덧붙였다. 그는 “베이징에 인접한 화이러구는 과학도시이자 국제회의 도시 그리고 영화촬영지로 유명한 지역”이라며 “이러한 과학과 회의, 영화를 합치는 분야가 곧 e스포츠”고 강조했다.

곽양 중국인터넷온라인서비스업계협회 비서장은 ‘혁신적인 e스포츠교육의 실천과 인재양성 방향’ 대해 발표했다. 곽 비서장은 “e스포츠 산업이 최근 몇 년간 엄청난 성장을 하고 있지만 인재교육과 전문가 양성은 뒤져있는 게 현실”이라고 진단하고 “e스포츠가 좀더 발전하고 산업적인 선순환을 이루려면 e스포츠 표준화를 통한 좀더 규범화된 교육과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곽 비서장은 “e스포츠를 통해 한·중 젊은이들이 부딪힐 수도 있지만 그러한 경쟁을 통한 다툼과 차이가 양국의 교류와 발전을 더욱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e스포츠 선수들은 대부분 PC방 출신이며 이런 이유로 중국의 PC방은 단순한 구멍가게가 아닌 경기장과 유사한 e스포츠관과 PC호텔 등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 PC방은 대형화와 전문화 추세로 지난해보다 2000여곳이 줄어든 13만3700여곳이 운영 중이며 PC방 내 컴퓨터는 모두 1200만여대에 종사자는 95만여명이다.

포럼 전경. 앞줄 왼쪽 첫 번째가 이서천 동사장.

중국인터넷온라인서비스업계협회 초대 회장을 역임하면서 중국 e스포츠 표준화 작업을 선도한 장신건 중국인터넷문화표준화기술위원회 주임위원은 ‘e스포츠교육의 본질과 비전’에 대해 발표했다. 장 주임위원은 “PC방이 없으면 e스포츠 발전은 없다”고 강조하고 “한국의 페이커 등 세계적인 선수들도 대부분 PC방에서 나온 선수”라고 말했다.

중국은 e스포츠 표준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업표준에 이어 이날 단체표준 시안을 처음 발표했다. 단체표준이 확정되면 국가표준 작업이 진행된다. 단체표준이 사실상 국가표준으로 안착될 전망이다.

장 주임위원은 “최근 독일 영국 캐나다 한국 등 여러 국가를 둘러보고 MOU도 체결했지만 한국의 e스포츠 산업이 가장 인상적이였다”고 말하고 “오늘 이 자리가 중국 e스포츠 교육의 단체표준 시안을 발표하는 의미있는 자리”라고 말했다. 장 주임위원 이어 “e스포츠 선수들은 은퇴 이후의 생계 문제가 가장 크다”며 “그들에게 e스포츠 산업의 일꾼이 되는 직종을 개발해 교육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교동동 퍼펙트월드 회장도 e스포츠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스포츠 직업 종사자가 태부족하다고 지적한 교 회장은 전세계적으로 e스포츠 산업 종사자는 조만간 500만명에 이를 것이고 인공지능이 e스포츠 현장과 접목될 것으로 내다봤다. 교 회장은 e스포츠 이론과 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실기와 게임만 하면 e스포츠 미래는 없다”며 “이론과 학문, 특히 교육 커리쿨럼을 잘 짜는 교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교 회장은 또 “중국은 몇 년 뒤 50만명의 e스포츠 종사자가 필요하다”고 전망하고 “게임설계사, 교육, 비즈니스, 마케팅 등 많게는 7개 산업에 100개 직업이 가능하고 이들을 융합 및 통합하는 작업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스포츠와 3.0’ 주제로 발표한 최삼하 서강대 게임교육원 교수는 “이스포츠 선수들에게 단순히 게임 실력만 높이는 1.0, 2.0 시대는 이미 지났다”며 “선수로서의 자질 뿐 아니라 인성교육과 영어회화 및 스피치 능력, 미디어 대응방식 등의 다양한 능력을 갖춘 ‘이스포츠 3.0’ 시대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주제 발표 이후 한·중 전문가들이 ‘e스포츠의 기회와 도전’이라는 주제로 토론을 벌였다. 왼쪽부터 고동욱 베이징중오창상자문회사 동사장, 호서리 베이징온라인문화협회 부비서실장, 최삼하 교수, 교정정 완미세계(perfect world) 총재, 주새 상하이 경역e스포츠아카데미 원장, 경앙 상하이 대외경제무역대학 이사. 이날 사회를 본 우양일(맨 왼쪽) 화지아대학 e스포츠학과 교수는 ‘이스포츠 표준’을 주제로 발표했다.

최 교수는 “한국의 종합엔터테이너의 경우 10년전만해도 연습실에서 그들에게 노래와 춤만 시키면 된다고 했지만 JYP나 SM와 같은 연예기획사에 들어가면 영어부터 가르친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을 받으려면 영어 구사능력이 중요한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축구나 야구 등의 주요 종목의 선수들은 유소년팀을 거쳐 중·고교로 밟아가는 코스가 있지만 e스포츠는 선수 저변을 확대하고 생태계를 구축하는 ‘선수 육성 파이프 라인’이 아직 보이지 않는다”고 밝히고 “미국이나 일본 등은 굉장히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선수들을 키워내고 있다”며 선수 육성 방식의 변화를 기대했다.

전옥이 한국게임물유통협회장 겸 세종e 대표이사는 인사말에서 “한국의 e스포츠 커리큘럼을 중국 화지아대학에 재능 기부한지 3년째를 맞이하고 있다”며 “한·중 양국이 e스포츠포럼을 처음으로 베이징에서 열리도록 노력해 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전 회장은 이어 “한·중 양국이 대화와 포럼을 통한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으로 세계 e스포츠의 전문화와 표준화 작업을 선도해 나가자” 강조했다.

세종e는 중국의 e스포츠 산업화 정책에 참여하기 위해 지난해 6월 북경항성투자발전그룹과 한·중 합작법인인 중세정보기술유한공사를 설립했다.

이날 행사에는 중국인터넷온라인서비스업계협회 주요 간부진을 비롯해 텐센트, 백야망카, 중국표준화연구원 등 기업과 유관 단체, 학생 등 150명이 참석했다.

한·중 e스포츠(CKEC) 아마추어 한국대표 선발전 인천서 열려
결승전은 12월 14~15일 중국 충칭시에서 8개 팀이 경합

인천에서 열린 한·중 e스포츠대회에서 한국 대표로 선발된 LOL(League of Legends) 4팀의 선수들이 환호하는 모습.

한편 제1회 한·중 e스포츠(CKEC) 아마추어 한국대표 선발전이 지난달 20일 인천 송도 트리플스트리트에서 열렸다. 대회 공식종목은 ‘LOL(리그 오브 레전드)’이며 시범종목은 전략적 팀 전투(일명 롤토체스)다.

이날 대회는 인천시와 인천테크노마트가 주최 및 주관했으며 세종이, 국제이스포츠진흥원, STN 방송사와 중국인터넷온라인서비스업계협회가 지원했다.

한·중 4개팀 총 8개팀이 겨루는 LOL 본선대회는 내달 14~15일 중국 충칭시 중현 삼협항만체육관에서 열린다.

유명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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