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자유계약선수(FA) 1호 계약자는 NC 다이노스 모창민(34)이었다. 지난해 11월 28일이었다. 협상 시작 8일만이었다. 2018년 FA 시장에선 롯데 자이언츠 문규현(36)이 협상 개시일인 그해 11월 21일 계약을 체결했다.
올 시즌 FA 시장에 나온 선수는 모두 19명이다. 4일부터 협상이 시작됐다. 해외 구단을 포함해 모든 구단과 협상이 가능하다. 일주일이 지났다. 그러나 아직 FA 계약 타결 소식이 들려오지 않는다. 프로야구계의 관심은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권이 걸려 있는 프리미어12로 쏠려있다. 움직임은커녕 관심마저 떨어지고 있다.
올해 FA 시장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지는 것은 당연히 초대형 FA가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엔 양의지(32)가 총액 125억원을 받으면서 FA 시장을 뜨겁게 달궈놓았다. 앞선 해엔 LG 트윈스 김현수(31)가 115억원이라는 거액을 받고 이적 FA 계약을 맺은 바 있다. 그에 앞선 해엔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37)가 역대 최고액인 125억원이라는 금액을 이끌어냈다. 관심을 끌만한 100억 계약은 계속됐다.
그런데 올해엔 총액 100억원에 근접할 선수가 없다. 롯데 전준우(33)가 최대어로 분류되지만 금액면에선 기대치와 차이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KIA 타이거즈 안치홍(29)과 김선빈(30)도 초특급 FA로 분류되기엔 치명적인 약점을 안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정우람(34)과 LG 트윈스 오지환(29)도 마찬가지다.
현재까진 롯데를 제외하곤 외부 FA 영입에 적극적인 구단이 없다는 점도 FA 시장이 달아오르지 않는 이유 중 하나로 꼽을 수 있다. 대부분 내부 FA를 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오는 20일 예정된 2차 드래프트와 트레이드 시장 등도 FA 시장의 변수다. 필요 전력을 이곳에서 뽑아낼 수 있다면 굳이 거액을 들여 외부 FA를 영입하려 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거액 FA 영입에 따른 비난 여론도 무시할 수 없다.
종합해보면 프리미어12가 끝나고, 2차 드래프트가 마감된 뒤 각 구단들이 본격적으로 움직일 공산이 크다. 외부 FA 영입은 롯데를 제외하면 가장 마지막 수순으로 밀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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