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도 사상 첫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팀은 나오지 않았다.
1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아코르 호텔 아레나에서 ‘2019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결승전이 펼쳐졌다. 펀플러스 피닉스(중국)가 G2 e스포츠(유럽)를 세트스코어 3대 0으로 완파하고 대회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2019년 들어 처음으로 ‘유럽 슈퍼팀’ G2의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올해 G2는 역대 최초의 그랜드 슬램 달성을 목전에 뒀던 팀이었다. 그랜드 슬램은 1년 동안 열리는 자국 대회 2번과 국제 대회 2번을 전부 우승하는 업적을 뜻한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가 태동한 2011년부터 지금까지 이룩한 팀이 없는 고난이도의 위업이다.
2019년의 G2는 사상 첫 그랜드 슬램을 달성할 유력 후보로 지목돼왔다. 이들은 올해 ‘LoL 유로피언 챔피언십(LEC)’ 스프링·서머 시즌을 연이어 제패했다. 지난 5월에는 국제 대회 ‘2019 LoL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을 우승했다. 지난주 SK텔레콤 T1(한국)을 꺾고 롤드컵 결승에 오르면서 목표를 향하는 8분 능선을 넘었다.
그러나 유럽 역대 최강팀은 그랜드 슬램의 알파이자 오메가인 롤드컵 우승을 놓치고 말았다. 이들은 자신들의 홈그라운드라고 할 수 있는 유럽의 프랑스 파리에서 펀플러스에 완패를 당했다. 그렇게 2019년 LoL e스포츠를 뒤흔들었던 G2 신드롬이 허무하게 막을 내렸다.
지금까지 가장 그랜드 슬램에 근접했던 팀은 2015년의 T1이다. 당시 T1은 자국 리그인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의 스프링·서머 시즌을 연속 석권하고 롤드컵 우승에 성공했다. 그러나 MSI에서 준우승에 그쳤다. 지난해에는 로열 네버 기브업(RNG, 중국)이 파죽지세로 전진, 롤드컵까지 정벌에 나섰으나 대회 8강에서 조기 탈락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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