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용원 한국금융투자협회장이 6일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권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쯤 서울 서초구 자택 욕실에서 숨진 채 가족에게 발견됐다. 권 회장의 가족은 119에 신고했다. 경찰은 권 회장이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사 중이다.
권 회장은 최근 운전기사와 임직원에게 폭언한 녹음 파일이 공개되면서 갑질 논란에 휘말리고, 사퇴 압박을 받았다. 논란이 확산되자 금융투자협회는 지난달 30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권 회장의 거취 문제를 논의했다.
권 회장은 이사회를 마친 뒤 기자간담회를 열고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이사회 의견에 따라 남은 임기까지 협회장 직무를 계속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권 회장은 당시 이사회에서 사퇴 의사를 밝혔으나, 임직원과 금융투자업계 인사들이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이날 “정확한 사인은 경찰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임직원 모두 침통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권 회장은 제21회 기술고시로 공직에 입문해 산업통상자원부에서 20년간 근무한 관료 출신이다. 1998년 김대중정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참여했고, 2000년 벤처 붐을 타고 다우기술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다우엘실리콘 사장, 키움인베스트먼트 대표 등을 거쳐 2009년부터 9년간 키움증권 사장으로 재직했다. 지난해 1월부터 금융투자협회장을 맡아왔다.
황윤태 양민철 기자 trul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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