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후임 인선과 관련해 “서두르지 않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차기 법무부 장관 인사가 늦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청와대 출입기자단 초청 행사’에서 차기 법무부 장관 인선 진행 상황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 “지금 검찰개혁 조치들이 이뤄지고 있고 관련된 수사도 진행 중이고 또 패스트트랙으로 가 있는 입법이 될지 하는 것도 관심사이기 때문에 지켜보면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그런 일에 변수를 만들지 않으려고 한다”며 “그런 면에서 약간 천천히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다음 개각이 예정돼 있느냐’는 질문에는 “지금 법무부 장관 외에는 달리 개각을 예정하고 있지는 않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법무부장관 인사는 원포인트로 이뤄질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또 ‘북한이 금강산 관광 남측 시설의 철거 방침을 밝히며 협의를 요청한 데 대해 부정론과 긍정론이 교차한다’는 질문에는 “국민들의 정서에 배치될 수 있고 그런 부분들이 남북관계를 훼손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다른 한편으론 사실 관광 자체는 유엔 안보리 제재에 해당되는 게 아니지만 관광의 대가를 북한에게 지급하는 것은 제재에 위반될 수 있는 것”이라며 “기존의 관광 방식은 안보리 제재 때문에 계속 그대로 되풀이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기존 방식의 금강산 관광이 재개되기 어려운 상황에서 최근 북측과의 협의가 금강산 관광사업이 새롭게 재편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곧 임기 반환점을 맞는 소회에 대해서는 “평가를 어떻게 받을지는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우리 나름으로는 쉼 없이 달려왔다”며 “정말 가야 할 길이 멀다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러면서 “세계 경제가 나빠져서 적어도 일자리 문제라든지 소득 분배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빨리 개선됐으면 좋겠는데 좋아지는 기미는 보이지만 아직도 국민들이 모두 동의할 만큼 체감될 정도는 아니기 때문에 가야할 길이 멀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는 오는 11월 8일 임기 후반기 시작을 앞두고 문 대통령이 그동안 청와대를 취재해 온 출입기자들의 노고를 위로하고 격려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약 250명의 내외신 기자들이 참석해 문 대통령 및 청와대 참모진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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