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가 여수 공장 내 환경 시설 투자 강화 등 친환경 경영을 위해 설립 이래 처음으로 1000억원 규모의 그린본드를 발행한다.
GS칼텍스는 17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오는 21일 그린본드 발행을 위한 수요 예측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발행 조건은 수요예측 이후 결정되며 해당 채권의 발행규모는 1000억원가량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증액될 수 있다. 발행조건은 단기 3년, 장기 10년이며 오는 29일 발행될 예정이다.
그린본드는 친환경 관련 사업 투자로 사용 목적이 제한되는 특수목적채권이다. GS칼텍스는 그린본드로 마련한 자금을 대기오염 물질 저감장치 설치, 악취관리 시스템 구축 등 여수 공장 오염물질 배출량 저감을 위한 설비 투자에 집중할 예정이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최근 발표한 비전선언문에 담긴 ‘존경 받는 기업’이 되기 위한 활동의 중심에 친환경 경영이 있다”며 “이번 그린본드 발행을 통해 첫걸음을 내딛게 됐다”고 전했다.
최근 석유화학 업계는 오염물질 배출을 저감하는 데 투자를 늘리는 추세다. 최근 여수산업단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조작 사건 등으로 질타를 받자 이를 만회하기 위한 개선책도 고심 중이다. 한화케미칼은 친환경사업장을 만들기 위한 환경안전설비, 오염물질 저감장치 투자를 늘리고, 관련 인력을 보강하고 있다.
LG화학도 대기, 수질 등 오염물질 저감·방지시설 투자를 확대하고 2020년까지 여수공장 환경시설 개선에 약 17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모든 신규·확장 투자에 대한 안전환경 심의회를 신설해 투자 검토 단계부터 오염물질 배출량을 최소화 할 수 있는 기술을 선정할 예정이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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