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단장님께 차출 제안?” 미켈슨에 물으니 “노~”

Է:2019-10-16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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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다운 쇼맨십… PGA 투어 더 CJ컵 기자회견

필 미켈슨이 16일 제주도 서귀포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 공식 기자회견에서 유쾌한 표정을 짓고 있다. JNA골프 제공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살아있는 전설’ 필 미켈슨(49·미국)이 “한국에 꼭 다시 오고 싶었다”고 말했다. 미켈슨의 발길을 4년 만에 한국으로 돌린 대회는 국내 유일의 PGA 투어 정규대회 더 CJ컵이다. 베테랑답게 쇼맨십에 능한 미켈슨은 국가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에서 미국 단장을 맡은 타이거 우즈에게 차출을 제안할 의사를 물은 질문을 받고 “노, 노, 노(No, No, No)!”라며 손사래쳤다.

미켈슨은 16일 제주도 서귀포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열린 PGA 투어 더 CJ컵 공식 기자회견에서 “2015년 프레지던츠컵 출전 이후 한국에 꼭 다시 오고 싶었다. 이번에 재방문해 기쁘다. 코스, 숙소, 프로암 행사가 훌륭하고 좋은 경험도 하고 있다”며 “그동안 이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로부터 좋은 이야기를 들었다. 4년 전 기억도 좋았다. 아이언샷이 중요하도록 설계된 코스가 나와 잘 맞는 면도 있다. 그래서 출전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미켈슨은 2015년 10월 인천 연수구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에서 미국 대표로 출전했다. 이 대회는 미국과 그 밖의 대륙이 맞대결을 펼치는 국가대항전이다. 미켈슨이 출전했던 4년 전 대회는 미국의 우승으로 끝났다. 올해 프레지던츠컵은 오는 12월 호주 로열 멜버른 골프장에서 열린다. 남반구인 호주의 12월은 한여름이다. 미국을 지휘하는 단장은 우즈. 미켈슨과 은근한 신경전을 벌여온 경쟁자다.

미켈슨은 이날 기자회견장에서 올 시즌 좋은 성적을 낸 결과로 우즈에게 프레지던츠컵 출전을 제안할 의사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미켈슨은 “노, 노, 노”라고 외친 뒤 “내가 최근 7~8개월간 부진했기 때문에 나보다 단장 추천으로 뽑힐 자격을 가진 선수들이 많을 것이다. 한국, 중국에서 모두 우승해도 우즈가 나를 선발할 것이라고 기대하지도 않고, 내가 그런 요구를 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미켈슨의 더 CJ컵 출전을 위해 방한, 지난 15일 서귀포 서광다원에서 다도를 체험하며 제주도만의 분위기를 한껏 만끽하고 있다. 그의 방한은 처음이 아니지만, 투어 정규대회 출전을 위한 한국행 발걸음은 처음이다.

미켈슨은 오는 17일 처음으로 실정을 가질 클럽 나인브릿지에 대해 “그린 굴곡이 심해 난도가 있는 편”이라고 평가한 뒤 “그린을 보면 경사 같은 곳이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을 떠올리게 한다”고 말했다.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은 PGA 4대 메이저대회 중 하나인 마스터스가 매년 열리는 곳이다.

서귀포=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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