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8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일대에서 열린 ‘제7차 검찰개혁 촛불문화제’ 참여 인원을 두고 인터넷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촛불집회 참가자와 서초구 ‘서리풀 축제’ 참가자가 공교롭게 겹쳐 참여 인원이 많아졌다는 주장이 나왔기 때문이다. 때문에 인터넷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엔 ‘서리풀 출제’가 1위에 올랐다.
서초구는 28일 오후 2시부터 9시 30분까지 이어진 서리풀 페스티벌에 10만 명 가량이 참석했다고 추산했다. 이날 서리풀 페스티발 폐막행사가 열렸었다. 지난 21일 개막 이후 8일간 23개 프로그램 250여개 공연에서 총 27만명이 참가해 축제를 즐겼다.
이날 행사는 서초동 검찰청사 앞에서 열린 검찰개혁 촛불집회와 시간대가 겹쳤다. 오후 6시부터 반포대로 서초역에서 서초경찰서 구간과 서초대로 서초역에서 교대역 구간에서 촛불문화제가 열렸었다. 이날 문화제를 주최한 사법적폐청산 범국민 시민연대(적폐청산연대)는 촛불집회 참여 인원을 150만명에서 200만명으로 추산했다.
한 언론사가 촛불집회 현장이라며 서리풀 페스티벌 현장까지 담아 보도하자 서초구청은 해명에 나섰다. 서초구청은 이날 출입 기자단을 통해 “해당 언론사에 집회 구간과 행사 구간을 명확하게 구분해 사진을 써달라고 요청했지만, 사람들이 해당 사진을 퍼 나르면서 논란이 커졌다”며 “서리풀 축제는 정치적인 집회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다음 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서초구 서리풀 축제에 끼어들어 자기들 참여 군중인 양 거짓 선전을 하고 있다”며 “좌파 민변 검찰청 하나 더 만드는 것에 불과한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검찰개혁이라고 허위 선전하고 재판도 수사도 인민재판식으로 생각하는 저들은 과연 어떤 생각으로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홍 전 대표는 또 “박근혜 탄핵 때도 저랬는데 그때와 다른 점은 좌파 언론 외에는 이에 부화뇌동하는 언론들이 이제는 없다는 거다”라며 “범죄는 검사가 수사하고 재판은 판사가 하는 거다. 그게 자유민주주의다. 너희가 하는 짓은 6·25 때 인민군이나 하던 인민재판이다”라고 했다.
“이번에도 그게 통할지 지켜보겠다. 10월3일 우리는 광화문 100만 집회를 추진하고 있으니 너희도 좌파들의 성지에 가서 100만 집회나 준비하거라”고 한 홍 전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과 합작해 윤석렬 검사를 협박할 생각 말고”라고 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