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호가 2022년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최종예선인 2020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에서 우즈베키스탄, 중국, 이란과 격돌한다. ‘가시밭길 조’에서 치열한 생존 경쟁을 펼치게 됐다.
한국은 26일 태국 방콕의 스위소텔 방콕 라차다 호텔에서 열린 2020 AFC U-23 챔피언십 최종예선 조 추첨에서 우즈베키스탄, 중국, 이란과 함께 C조에 편성됐다. 내년 1월 9일 중국과 1차전을 시작으로 12일 이란, 15일 우즈베키스탄과 차례로 대결한다.
2020년 AFC U-23 챔피언십은 16개국이 4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펼친다. 각 조 1, 2위팀이 8강에 올라 녹다운 토너먼트를 거쳐 우승팀을 결정한다.
도쿄올림픽에 걸린 아시아지역 출전권은 총 4장(개최국 일본 포함)으로 AFC U-23 챔피언십에서 최소 4강에 포함돼야 올림픽 무대를 밟을 수 있다.
일본이 AFC U-23 챔피언십 최종 예선에 참가하면서 출전권에도 살짝 변수가 생겼다. 일본이 4강에 진출하지 못하면 한국은 최소 3위를 차지해야만 올림픽 본선에 나갈 수 있다.
C조 상대들은 만만치 않다. 우즈베키스탄은 직전 대회 우승팀이다. 우즈베키스탄은 2018년 대회 결승에서 연장전 끝에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을 2-1로 물리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란은 전통의 강호이며, 최근 거스 히딩크 감독과 결별한 중국도 올림픽 출전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 우즈베키스탄 U-23 대표팀과 역대 전적에서 8승 1무 1패로 크게 앞서지만 최근 2경기에서는 1승 1패로 맞서고 있다. 김학범호는 공교롭게도 우즈베키스탄과 10월 11일(화성), 14일(천안) 평가전이 예정돼 있다. 한국은 중국을 상대로는 10승 3무 1패, 이란을 상대로는 5승 1무 2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김 감독은 “우즈베키스탄, 중국, 이란 세 팀 모두 까다롭다고 본다. 요즘 연령대 대표 선수들이 많이 성장했다. 특별히 어디가 더 까다롭다고 볼 순 없다. 다 조심스럽게 상대해야 할 팀들이다”며 “그래도 우리가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이 속한 C조 1위 팀은 D조 2위 팀과 8강에서 만난다. C조 2위 팀은 D조 1위 팀과 대결하는 만큼 한국의 순위에 따라 8강에서 D조에 속한 베트남을 만날 가능성도 있다.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 대표팀은 D조에서 북한, 요르단, 아랍에미리트(UAE)와 경쟁한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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