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핀이 더 무서워진 이유는 탑라인에 가용할 수 있는 자원이 복수가 됐기 때문이다. 결승 같은 큰 무대에서 유독 돋보이는 활약을 했던 ‘소드’ 최성원이 “언제든 출전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준비하고 있다”면서 근황을 전했다.
그리핀은 16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19 우리은행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정규 시즌 2라운드 경기에서 진에어를 2대 0으로 완파했다.
경기 후 국민일보와 만난 최성원은 “저는 한결같다. 큰 걱정 안하고 개인 수련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최성원과 일문일답이다.
-요즘 근황을 궁금해 하는 팬들이 많다. 어떻게 지냈나.
“저희 팀이 이기는 것을 보면서 조용히 꿀 빨았다. 현재는 솔로 랭크를 하면서 폼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랭킹권에 올라가고 싶다는 생각으로 솔로랭크를 좀 더 열심히 하고 있다.”
-출전 빈도가 낮아지면서 손목 부상 등 루머가 있었다.
“여러 루머가 돌았다. 처음엔 즐겼는데, 갈수록 도를 넘더라. 그래서 SNS에 ‘손목 멀쩡하고 잘 지내고 있습니다. 조만간 강제 사망신고 당할 것 같아서 말씀드립니다. 자꾸 이상한 루머 퍼뜨리면 넥 슬라이스(손날로 목을 날렵하게 치는 행위)를 꽂아드립니다’라고 했다.(웃음)”
-팀 맏형이자 주장이다. 근래 경기에 출전하지 않더라도 선수들을 다독이거나 기자실에 함께 와 챙기는 모습이 인상 깊다.
“선수들이 워낙 잘하고 있다. 계속 잘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그렇게 하고 있다.”
-최근 폼이 내려간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는데.
“(지금의 교체 기용은) 제 폼과 무관하다고 생각한다. 한때 팀적으로 부족할 때가 있었는데, 지금은 분위기를 잘 타고 있다. 다른 선수들 기량도 많이 올라왔다. 저는 한결같다. 큰 걱정 안하고 개인 수련에 집중하고 있다.”
-큰 무대에 강한 ‘소드’ 아닌가. 플레이오프에서 언제든 나올 수 있을 것 같은데.
“저 역시 언제든 출전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준비하고 있다. 간혹 제가 자신감이 없어 보인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사실 저는 자신감이 너무 강해서 탈이다. 그래서 큰 무대에서 더 즐기게 된다. 떨린다기보다 관중 함성과 큰 무대 위에 있다는 것에서 짜릿함과 즐거움을 느낀다. 그런 영향이 결승 같은 큰 무대에서 나오지 않나 생각한다.”
-‘도란’ 최현준이 최근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도란’의 장점을 꼽는다면.
“과감함이 대단하다. 제 시각에서 무리일 것 같은 상황에서도 과감하게 풀어내는 능력이 있다. 피지컬이 좋아서 라인전도 잘한다. 지금 메타에서 ‘도란’의 출전이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얘기를 해 달라.
“팀이 잘하고 있고 제 개인적으로도 컨디션이 좋다고 생각한다.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한화생명과의 마지막 경기에서도 이겨서 롤드컵 확정 짓고 결승도 직행했으면 좋겠다. (Q. 요즘 살이 빠진 것 같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팬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많이 걱정해주시고 계시지만, 잘 지내고 있다. 제가 지금 헬스장 끊은 지 4일차다. 그게 영향이 있지 않나 싶다.(웃음) 늘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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