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호 태풍 ‘크로사’가 15일 오후 일본 열도 남서부 규슈(九州) 지방에 상륙했다. 대형급으로 분류된 이번 태풍에 일본 현지에서는 7000여명의 시민이 대피하고 21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크로사는 이날 오후 3시15분쯤 히로시마(廣島)현 서남부의 구레(呉)시 부근에 상륙해 시속 30㎞ 속도로 북쪽으로 이동 중이다. 태풍은 중심에서 동쪽으로 600㎞, 서쪽으로 500㎞ 이내에서 초속 15m 이상의 강풍을 동반하고 있다.
NHK는 이번 태풍에 따른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며 이날 오후 3시 기준 부상자가 21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일본 소방청에 따르면 15개 현에서 7000명 이상이 대피소로 피신한 상태다.
크로사는 이날 중 서일본 지역을 종단하며 최대 1200㎜의 비를 뿌릴 것으로 보인다. 태풍의 영향은 16일 낮까지 계속되며 24시간 예상 강수량은 시코쿠(四國)와 긴키(近畿) 지역 500㎜, 도카이(東海) 지역 400㎜, 호쿠리쿠(北陸) 지역 300㎜ 등이다.
지상 교통편 역시 중단된 곳이 많다. 기타큐슈(北九州)와 오사카(大阪)를 잇는 산요(山陽)신칸센의 운행은 아예 멈춰진 상태다. 또 일본 국내 항공 노선 700편 이상이 결항하는 등 서일본 지역의 하늘길 역시 사실상 차단됐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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