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자이언츠는 27일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0대 4로 완패했다. 볼넷에 이은 폭투, 그리고 실책이 복합적으로 만들어낸 말 그대로 졸전 그 자체였다. 이날 사직 구장을 찾은 관중은 7761명이었다.
양상문 감독 체제가 끝나고 공필성 감독 대행 체제가 들어선 이후 열린 첫 경기였던 전날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6대 8로 패했다. 5485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이처럼 사직 구장을 가보면 관중보다 빈 좌석이 더 많다. 7월 사직구장에서 열린 7경기에 찾아온 관중은 6만919명이었다. 평균 관중은 8703명이다. 2만5000석의 3분의 1수준이다.
지난해 7월 사직 구장에선 11경기가 열려 11만4956명이 사직 구장을 찾았다. 평균 관중은 1만451명이었다. 올해 7월은 지난해보다 1748명이나 줄어든 셈이다.
월별로 보면 성적 하락과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알 수 있다.
3월 사직 구장에서 열린 5경기 평균 관중은 1만3965명이었다. 4월 들어선 1만1568명이다. 그리고 5월에는 1만4212명이었다.
그런데 6월 들어 1만483명으로 급감했다. 그리고 7월 8703명으로 추락한 것이다.
롯데는 96경기를 치러 34승 2무 60패, 승률 0.362를 기록하고 있다. 1위 SK 와이번스와는 30.5경기 차이나 난다. 그리고 가을야구 커트라인인 5위 NC 다이노스와는 12.5경기 차이를 보이고 있다.
5할 승률을 맞추려면 남은 48경기에서 37승 11패를 해야 한다. 7할7푼의 승률이 필요하다. 사실상 가을야구가 물건너갔다고 봐야 할 시점이다.
그런데 롯데팬들이 사직 구장을 찾지 않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저질 야구다. 0.256으로 대변되는 답답한 타선은 경기장을 멀리하게 만들고 있다.
평균자책점 5.19로 대변되는 투수진은 팬들을 허탈하게 만들고 있다. 402개의 볼넷으로 유일하게 400개를 돌파한 롯데 투수진이다. 82개의 폭투는 이제 일상화가 됐다. 78개로 대변되는 실책은 아예 팬들을 경기장을 찾지 못하게 하고 있다.
경기는 이길 수도 질 수도 있다. 그러나 근성 없는 롯데 야구는 팬들을 더욱 떠나게 하고 있다. 지더라도 끝까지 달라붙는 ‘공필성’식 야구가 절실하다. 그래야만 떠나가는 롯데팬들의 발길을 돌릴 수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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