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시절 원석이 형한테 암살자류 많이 배웠죠”

Է:2019-07-27 21:13
:2019-07-27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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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스오는 안 죽으면 정말 센 챔피언이에요. 하지만 죽게 되면 그만큼 안 좋은 챔피언도 없어요. CS를 조금 버리더라도 안 죽는다는 생각으로 플레이 해보시길 추천할게요.”

아프리카 프릭스 미드라이너 ‘유칼’ 손우현과 야스오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손우현을 대표하는 별명 ‘조선제일검’ 역시 그의 화려한 야스오 플레이에서 비롯됐다. 야스오로 킹존 드래곤X를 벤 손우현에게 야스오 노하우를 물어봤다.

아프리카는 27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19 우리은행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정규 시즌 2라운드 경기에서 킹존을 세트스코어 2대 1로 잡았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두 팀이 나란히 8승5패(세트득실 +5)를 기록, 공동 4위가 됐다.

국민일보가 경기 후 손우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늘 승리로 공동 4위에 올랐다. 지금 기분은 어떤가.

“포스트 시즌 진출을 위해 정말 중요했던 경기였다. 다음에 강팀(담원 게이밍, SK텔레콤 T1)을 연달아 만난다. 꼭 이겨야만 했던 경기를 잡아 기쁘다. 우리의 실수를 줄이는 쪽으로 나아간다면 어떤 팀이든 이길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오늘 2세트에는 제가 4킬을 먹어 현상금이 붙지 않았나. 상대에게 곧바로 죽어서 전투를 이기고도 손해를 봤다. 조심성이 없었다.”

-오늘 킹존을 이기기 위해 어떤 전략을 준비해왔나.

“킹존은 바텀이 핵심인 팀이다. 킹존을 상대할 때 우리는 그 어떤 팀을 상대할 때보다도 바텀에 신경을 많이 쓴다. 그 부분을 잘 공략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어제(26일) 탈리야와 제이스가 글로벌 밴됐다. 아프리카에는 치명적이었을 듯한데.

“상대가 밴 카드로 쓸 확률이 높았던 챔피언 2개가 없어졌다. 주춤했던 건 사실이지만 중요치 않았다. 우리가 할 것만 해낸다면 밴픽과 관계없이 이길 수 있을 거로 생각했다.”

-요즘 미드 코르키가 대세로 떠올랐다. 오늘은 양 팀 모두 코르키 상대로 야스오를 꺼냈다.

“솔직히 우리는 야스오를 생각하지 않고서 왔다. 그보다는 코르키가 좋다고만 생각해 2세트에 골랐다. 야스오로 대응하는 상대의 플레이가 괜찮아 보이더라. 그래서 나도 3세트 때 써봤다. 야스오가 코르키 상대로 생각보다 좋다고 느꼈다.”

-오늘 3세트 마지막 대규모 교전에서 야스오로 화려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드레드’ 이진혁(그라가스)이 궁극기만 사용한다면 괜찮은 그림이 그려지겠더라. (이)진혁이가 먼저 포커싱 당해 궁극기를 쓰지 못할 것 같았다. 그런데 마지막 순간에 잘 던져줬다. 들어가서 상대를 때릴 수만 있다면 다 잡겠다고 생각했다.”

-야스오를 잘 다뤄서 붙은 ‘조선제일검’이란 별명은 어떻게 생각하나.

“정말 좋아하는 별명이다. 하지만 야스오는 팀원들이 받쳐줘야 하는 챔피언이다. 팀원들이 만들어준 별명이라 생각한다.”

-승리 직후 오프더레코드에서 ‘폰’ 허원석의 수제자임을 자처했다.

“(허)원석이 형이 저한테 암살자류를 많이 알려줬다. 오늘 갑자기 생각이 났다. KT 롤스터 시절에 원석이 형과 1대1을 많이 했다. 탈론 같은 챔피언을 원석이 형이 워낙 잘해 많이 배웠다. 또 알기 힘든 사소한 ‘꿀팁’도 많이 배웠다. 예를 들면 저는 원래 ‘시간왜곡물약’을 선호하지 않았다. 원석이 형의 추천으로 사용하게 됐다.”

-오늘은 경기 전에 ‘데프트’ 김혁규와 야스오 1대1로 손을 풀더라. 누가 이겼나.

“보통 상대 선수와 경기를 앞두고 1대1을 하지는 않는다. 그런데 (김)혁규 형과는 며칠 전부터 1대1을 하기로 약속했었다. 오늘 경기장에 도착하자마자 1대1을 붙었는데 내가 이겨버렸다. 그래서 오늘 경기도 이길 거란 확신이 있었다. 하하.”

-일기토는 호각세였나. 조선제일검이 보기에 김혁규의 야스오는 어떤 점이 아쉽던가.

“완승이라 말하고 싶지만, 사실 아슬아슬하게 이겼다. 혁규 형의 야스오는 결단력이 부족한 것 같더라.”

-끝으로 아프리카를 응원하는 팬들에게 메시지를 남긴다면.

“믿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팬분들을 위해 이번 포스트 시즌은 무슨 일이 있어도 진출하겠다. 말보다는 경기력으로 보여드리겠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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