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 휴가 때 술 마시고 물에 들어가지 마세요.”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7~8월 중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사망사고 24건 중 물놀이 사고는 8건(33.3%)으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심장돌연사(10건·41.7%) 다음으로 많은 것이다. 다음으로 추락사 3건(12.5%), 자연재해 1건(4.2%) 등의 순이었다.
연도별로는 2014년 3건에서 2015년 1건으로 줄더니 2016년에는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2017년 1건이 발생했고 지난해에는 3건으로 늘었다. 익사 사고의 원인으로는 8건 중 4건(50%)이 ‘음주 후 물놀이’ 때문이었다.
환경부가 2014년부터 5년 간 집계한 여름 성수기(6~8월) 전국 해수욕장과 내수면(강·하천·계곡) 물놀이 사망사고 현황에서도 안전 부주의와 수영미숙 및 음주사고가 전체의 69.7%를 차지했다. 구체적으로 5년 간 165명이 물놀이를 하다 사망한 가운데 안전부주의로 36명, 수영미숙으로 51명, 음주수영으로 23명이 각각 목숨을 잃었다.
일반적으로 술을 마시면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혈관이 늘어난다. 이때 찬물에 들어가면 혈관이 급격하게 수축해 심장에 부담을 줘 심장마비가 발생할 수 있다.
공단은 여름철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태안해안, 지리산 등 전국 21개 국립공원의 주요 해변과 계곡 등 173곳을 중점관리 대상으로 선정하고 집중적으로 관리키로 했다. 중점관리 대상지역에는 안전사고 취약시간 대인 오후에 순찰 인력이 집중 배치된다. 또 입수통제 그물망과 안전선, 튜브 등 구조장비 설치를 비롯해 탐방객 통제와 안전수칙 홍보물이 비치된다. 여름철 안전한 물놀이를 위해서는 금주는 물론 사전 준비운동과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양해승 공원공단 재난안전처장은 “안전하고 즐거운 휴가를 보내기 위해선 정해진 곳에서만 물놀이를 해야 한다”며 “물놀이 사고를 예방하려면 금주는 물론 사전 준비운동과 안전장비 착용 등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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