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공화당(구 대한애국당)이 서울 광화문광장에 천막을 기습 설치하는 데 성공했다. 서울시가 이를 막기 위해 대형 화분을 세웠지만 소용이 없었다.
우리공화당은 6일 오후 5시45분에 KT 광화문지사 맞은편 광화문광장에 천막 2개 동을 기습 설치했다. 이어 5시57분에도 천막 2개를 추가로 설치해 총 4개를 기습 설치했다.

조원진 공화당 공동대표가 “광화문 광장으로 진격하자”고 말하자 세종문화회관 앞에 모여있던 수천 명의 집회 참가자들이 일제히 일어섰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이들은 건너편 광화문광장으로 넘어간 뒤 약속이라도 한 듯 텐트를 들고 재빠르게 움직였다.

오후 6시를 전후로 당원들은 서울시가 대형 화분을 설치하지 않은 곳에 순식간에 4개의 텐트를 세우는 데 성공했다. 앞서 서울시는 천막 설치를 막기 위해 2억 원을 들여 광화문광장에 대형 화분 100여개를 3m 간격으로 세웠지만 소용이 없었다.
우리공화당은 2017년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서 숨진 이들을 추모하겠다며 지난달 10일 광화문광장에 천막을 세웠었다. 서울시는 같은 달 25일 강제 철거를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다. 이에 반발해 우리공화당은 강제철거 반나절 만에 더 큰 규모의 천막을 설치해 서울시와의 갈등을 빚었다.
그러나 공화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국 방문을 앞두고 방한을 환영과 경호에 협조한다는 취지로 청계광장으로 자진해 천막을 임시 이동했다. 지난 5일 우리공화당은 청계광장에서 다시 세종문화회관 앞 인도로 옮기며 광장 재입성을 예고했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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