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서초경찰서와 소방 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전기안전공사로 이뤄진 합동감식반은 지난 4일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서 일어난 ‘신사역 건물 붕괴 사고’의 원인을 가설지지대와 1층과 2층을 떠받치고 있는 기둥과 보가 손상됐기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25명 규모로 구성된 합동감식반은 이날 오후 1시간 15분 동안 합동감식을 진행했다. 합동감식반 관계자는 “복구 작업에 참여한 포크레인 기사의 진술과 폐쇄회로(CC) TV에 찍힌 장면을 종합해 분석한 결과, 철거작업 중 가설된 지지대 또는 지상 1~2층 기둥과 보가 손상돼 건물 외벽이 도로변으로 무너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합동감식반은 철거업체가 관할 지자체에 신고한 대로 철거 절차를 따랐는지의 여부와 가림막을 규정대로 설치했는지에 대해서도 확인 작업을 진행했다. 감식에 참여한 국과수 관계자는 “아직 붕괴된 잔해를 치우지 못해 추가 감식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합동감식팀은 잔해 처리가 이뤄지는대로 2차 감식에 나설 예정이다.
전날 오후 2시23분쯤 잠원동의 지상 5층, 지하 1층짜리 철거 중이던 건물의 외벽이 무너지면서 신호 대기 중이던 차량 3대를 덮쳤다. 이 사고로 이모(29·여)씨가 숨지고 황모(31)씨가 중상을 입었다.
황윤태 기자 trul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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