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신이 운영하는 유소년 야구교실에서 10대 선수들에게 금지약물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 인물이 전 프로야구 선수 이여상인 것으로 드러났다.
3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민경남 심층취재팀 PD는 “이여상 전 선수의 혐의를 구체적으로 확인해보니 그 내용이 상당히 무겁고 추가 피해가 나올까 우려돼 실명을 밝히기로 했다”고 공개했다.
이씨는 2006년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했고 한화 이글스를 거쳐 2017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은퇴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은 전날 이씨가 운영하는 서울 송파구의 한 유소년 야구교실을 압수 수색해 대량의 스테로이드계 약물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실제 유소년 선수들 명단과 약물 복용 시기 등이 기록된 훈련일지도 확인됐다.
이씨는 자신이 가르치는 유소년 선수들에게 아나볼릭 스테로이드와 남성호르몬 등을 불법 투약하며 1년 동안 1억6000만원 상당의 이득을 챙겼다. 조사결과 이씨는 밀수입 등 불법 유통된 약물을 사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는 남성 스테로이드의 일종으로 근육량을 증가시키지만 불임과 관절통, 대퇴골 괴사 등 심각한 신체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도핑방지위원회는 2007년 이 약물을 금지약물로 지정했다.
식약처가 불법의약품을 투약한 것으로 의심되는 야구교실 소속 청소년 선수들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자 일부 선수들에게서 스테로이드계 약물 양성 반응이 나타났다.
‘김현정의 뉴스쇼’는 이씨가 유소년 선수들의 투약 스케줄을 짜고 선수들의 엉덩이에 약물을 직접 주사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김다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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