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적 시위에 매우 분노하며 강력히 비난한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시위대가 입법회 건물을 점거하고 파손한 것을 비난했다.
람 장관은 2일 오전 4시 새벽 기자회견을 열고 “시위대의 입법회 점거는 불법 폭력 행위”라며 “체포된 시위자들을 조사도 하지 않고 풀어주는 것은 법에 의한 통치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루웨이총 경무처 처장도 “시위자들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번 사건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홍콩 시민 수십만명은 홍콩 주권 반환 22주년 기념일인 지난 1일 수십만명의 홍콩 시민들이 ‘범죄인 인도법’ 완전 철회와 람 장관 사퇴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일부 시위대는 입법회 건물 유리벽 등을 깨고 안으로 진입해 회의장을 점거하기도 했다.
입법회는 점거 사태를 맞아 적색경보를 발령했으며, 경찰도 입법회 앞 도로를 점거한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최루탄을 발사했다. 시위대는 벽돌, 우산 등을 던지며 맞섰다가 2일 오전 2시30분쯤 해산했다.
시위대가 주요 공공기관에 진입해 시위를 벌인 것은 홍콩 역사상 처음이다.
강태현 인턴기자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