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위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지난 27일 사직 경기 1회초 2사 2루 상황이다. KT 4번 타자 유한준(38)이 타석에 들어섰다.
신본기(30)의 실책으로 나간 주자였기에 흔들리던 김원중(26)이 마운드에 있었다. 2구째 거침없이 돌렸다.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 홈런이었다.
3회초 또다시 득점권 기회가 유한준에게 찾아왔다. 주자 1,3루 상황에서 유한준이 타석에 들어섰다. 김원중은 투스트라이크까지 잡아 놓고 폭투를 던져 추가 실점했다. 곧바로 유한준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사실상 무너졌다.
이처럼 유한준은 득점권에서 매우 강하다. 올 시즌 295타수 90안타, 타율 0.305를 기록하고 있다. 2루타 13개, 홈런 7개다. 50타점을 기록 중이다.
그런데 득점권에선 80타수 30안타를 때려내고 있다. 타율은 0.370이나 자신의 타율보다 훨씬 높다. 볼넷도 11개나 얻어냈다. 베테랑의 힘이 느껴진다. 득점권 타율은 리그 3위다.
유한준보다 득점권에서 강한 타자들이 있다. NC 다이노스 양의지(32)는 올해 245타수 88안타, 타율 0.359를 기록하고 있다. 12홈런에 43타점이다.
그런데 득점권 성적은 66타수 26안타, 타율 0.394를 기록하고 있다. 볼넷도 13개나 골라냈다. 역시 자신의 타율보다 높다.
SK 와이번스 최정(32)도 득점권을 즐긴다. 최정은 올 시즌 264타수 83안타, 타율 0.314를 기록하고 있다. 홈런 20개, 64타점의 성적이다.
그런데 득점권에선 77타수 30안타다. 타율 0.390이다. 홈런만 7개다. 45타점을 기록했다. 볼넷 17개, 몸에 맞는 공 6개다. 이들 모두 득점권에선 피해가야 할 무서운 베테랑 3인방이다.
키움 히어로즈 김하성(24)도 득점권에서 만나고 싶지 않는 선수다. 시즌 타율은 0.316이지만 득점권에서 0.366을 기록하고 있다. SK 와이번스 고종욱(30) 또한 자신의 시즌 타율 0.325보다 높은 0.349를 득점권에서 기록 중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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