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르난도 토레스(35·사간 도스)가 은퇴 이유에 대해 “최고 수준에 도달할 수 없는 것은 아닐까하는 의문이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골닷컴 등 일본 현지 언론은 토레스가 23일 도쿄에서 열린 은퇴 기자회견에서 “최상의 컨디션에 도달할 수 없게 된 거라면, 현 상태로 축구 인생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생각해 은퇴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토레스는 지난 21일 “축구선수로서 짜릿했던 18년을 마무리할 때가 왔다”며 은퇴를 발표한 후 이날 기자회견을 열었다.
마지막 경기는 오는 8월 23일 J1리그 빗셀 고베와의 경기로 정해졌다. 빗셀 고베와의 경기를 고별전으로 정한 데 대해 토레스는 “옛 동료인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와 직접 대결할 수 있어 그렇게 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베에는 같이 월드컵에서 싸웠던 다비드 비야도 있다. 마지막 시합에선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만 17세이던 2001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입단한 토레스는 2007년 리버풀로 이적해 4시즌 동안 활약했다. 첼시, AC 밀란 등에서 활약한 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복귀했다. 지난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J1리그 사간도스로 이적했다. 스페인 대표팀으로도 활약해 2006년 독일월드컵부터 3회 연속 월드컵에 출전했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 우승 멤버이기도 하다. 유럽축구선수권대회(EURO)에서도 2004년부터 2012년까지 3회 연속 모습을 나타냈다. 앳된 외모로 인해 스페인어로 소년이라는 뜻의 ‘엘 니뇨’라는 애칭으로도 불렸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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