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림동의 한 주택에 홀로 사는 여성을 강간하려고 주거지에 뒤따라가 미수에 그친 혐의로 최근 구속된 30대 남성 사건이 광주에서 그대로 재현돼 또 다른 30대가 구속됐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22일 홀로 사는 여성의 집에 무단으로 침입하려고 한 혐의(주거침입 등)로 김모(39)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19일 오전 0시04분쯤 광주 서구 한 오피스텔에서 혼자 사는 여성의 집에 침입하려고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술에 취한 여성을 뒤따라가 출입문을 닫지 못하도록 자신의 손을 열린 문 틈으로 넣고, 초인종을 누르며 10여분 간 머무른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여성들에게 ‘잠을 잘 곳이 없다. 재워줄 수 있느냐’고 물었는데 이를 거절해 뒤따라갔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이 같은 범행을 반복하다 오피스텔 경비원에게 발각돼 도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CCTV영상 등을 분석해 김씨를 피의자로 특정한 뒤 같은 날 오후 2시18분쯤 인근 병원 계단에서 노숙하고 있는 김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김씨가 술 취한 여성의 주거지를 뒤쫓아 들어가고, 피해자 주거지 출입문 앞에서 한참 머무른 점, 다시 주거지에 찾아와 초인종을 수차례 누른 점 등을 토대로 성폭력특별법상 주거침입 강간미수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경찰은 이와 함께 김씨가 만취한 여성의 지갑을 훔치는 등 2건의 절도 혐의를 확인하고 여죄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광주=장선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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