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튜디오 성폭력 피해자인 유튜버 양예원씨를 비방하는 내용의 댓글을 게재한 ‘악플러’에 대한 고소 사건을 담당하는 경찰 수사관이 양씨 측에 전화해 “전과자를 양산하는 것 아니냐”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양예원 법률대리인 이은의 변호사는 7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울산 울주경찰서 소속 경찰관으로부터 받은 전화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이 변호사는 “경찰관이 전화가 와서는 ‘고소를 몇 건 했느냐. 피의자가 그저 남들 다는 대로 한번 달았을 뿐인데 너무 하지 않느냐. 전과자를 양산하는 것 아니냐'는 말을 해대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전화를 바꾸라고 해서 ‘지금 고소 대리인이기에 망정이지 대리인이 없어서 고소인이 직접 전화를 받으면 어떤 심경이겠냐’고 묻자 경찰관이 ‘전화도 하면 안 되는 거냐’라고 되레 항의를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 변호사는 또 “‘그 지역 수사검사가 이렇게 수사하라고 지휘했냐’고 다시 물었더니 서둘러 끊었다”면서 “가해자가 20대 남자란 것은 덤으로 알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경찰이 피의자 대신 피해자에게 전화를 해서 고소취하 종용을 하는 건가. 1980~90년대로 타임슬립한 줄 알았다”며 “청문감사실에 정식 항의하기로 했으며 해당 경찰서는 울주 경찰서”라고 주장했다.
이에 울주경찰서 측은 “양씨 측에 전화를 한 수사관을 교체할 예정”이라며 “‘사안의 경중에 따라 고소하는 게 맞지 않느냐’는 취지의 말이 와전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앞서 양예원은 지난 2월 악성댓글 작성자 100여 명을 명예훼손과 모욕 등의 혐의로 서울 서초경찰서에 고소했다. 이후 피고소인 주소에 따라 전국 경찰서로 이첩돼 조사가 진행 중이다. 현재 울주경찰서는 악플러 1명에 대해 조사를 하고 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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