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은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3일 앞둔 8일 안중근 사건 공판 속기록을 포함한 사료를 국가에 기증한 학생 가족을 만나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에서 20여분간 대전 글꽃중학교에 재학 중인 조민기(16)군 가족을 만났다. 조군 가족은 ‘안중근 사건공판 속기록’과 일제강점기 민족대표 33인 가운데 한 명인 권동진 독립운동가의 행서 족자 1점, 조선총독부에서 발행한 이토 히로부미 기념엽서 2점 등 총 4점의 사료를 정부에 기증했다.
조군은 지난 2월 문 대통령에게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아버지가 가지고 있던 독립운동 관련 자료를 국가에 기증하고 싶다는 내용의 손편지를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만남에서 조군에게 “나라를 위해 (사료를) 기증한다는 기특한 생각을 어떻게 했느냐”고 놀라워했다. 또 귀중한 자료를 국민과 함께 공유할수 있도록 해준 조군 가족에게 감사를 표했다.
조군은 문 대통령에게 ‘19190301’이라는 일련번호가 적힌 지폐도 깜짝 선물했다. 문 대통령은 조군에게 “이거 굉장한 확률인데 어떻게 구했느냐”고 묻기도 했다. 조군은 일본 침략사가 담긴 사진첩을 대통령께 전달하며 관련 사료를 더 기증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조군 가족이 기증한 근대역사기록 4점은 문화재청의 감정 결과 역사적 가치가 큰 사료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증품 4점은 향후 충남 천안 독립운동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한편 국가보훈처는 이날 조군의 가족에게 국가보훈처장 명의의 감사패를 수여했다.
박재현 기자 j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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