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 강한’ 킹존, 2R 6승1패로 상위권 안착

Է:2019-03-22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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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엇 게임즈

최근 킹존 드래곤X의 기세가 하늘을 찌른다.

킹존은 21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19 스무살우리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정규 시즌 2라운드 경기에서 kt 롤스터를 세트스코어 2대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킹존은 2라운드에 치른 7경기 중 6경기에서 2대0 완승을 거두는 데 성공했다. 현재로서는 지난 3일 SK텔레콤 T1전 0대2 패배가 이들의 유일한 2라운드 패배다.

승리 행진이 이어지자 성적도 따라왔다. 현재 킹존은 11승5패 세트득실 +12로 4위에 올라있다. 22일 오후 8시로 예정된 샌드박스 게이밍(3위, 11승4패 세트득실 +11) 대 SKT(2위, 11승4패 세트득실 +12)전 이후에는 자연스럽게 3위로 점프한다. 이날 경기에서 패배한 팀보다 세트득실에서 앞서게 되는 까닭이다.

극적인 반등이다. 1라운드 동안 5승4패를 거두는 데 그쳐 동부 리그와 서부 리그(각각 상·하위권을 뜻하는 약어)를 오갔던 킹존이다. 그러나 이들은 2라운드 첫 경기였던 지난달 23일 샌드박스전을 승리하면서 상승 기류를 탔다. 이후 한화생명e스포츠, 담원 게이밍, 진에어 그린윙스, 젠지, kt를 순서대로 꺾었다.

새로 손발을 맞춘 선수들의 승리 공식이 비로소 완성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올 시즌 킹존은 ‘데프트’ 김혁규와 ‘투신’ 박종익이 지키는 바텀에 자원을 투자하고, 전투 단계에서 김혁규가 킬을 쓸어 담는 ‘바텀 캐리’ 전략을 통해 재미를 보고 있다. 올 시즌 김혁규는 MVP 포인트 1200점을 누적, 이 분야 선두에 올라있다. 그리핀 ‘초비’ 정지훈에 100점 앞선다.

하지만 킹존의 승리가 오롯이 김혁규, 박종익만의 공은 아니다. 바텀 캐리는 상체 주도권에서부터 출발한다는 게 이들의 지론이다. 김혁규는 이달 초 인터뷰에서 “경기를 보시는 분들 입장에서는 항상 제가 잘 성장해서 캐리한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다. 사실은 그러기 위해서 필요한 요소가 많다”며 “상체 주도권 같은 부분에서 팀이 잘 맞춰준 덕분이다. 바텀 듀오가 자유롭게 라인전에만 집중하고, 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탑·미드·정글 기량도 물이 올랐다는 평가다. 특히 정글러 ‘커즈’ 문우찬은 2라운드 돌입 이후 리그 최고 수준 정글러로 인정받기에 부족함이 없다. 그라가스(4승1패)와 렉사이(4승) 플레이가 유독 돋보인다. 지난 9일 담원전, 이어지는 15일 진에어전에서는 두 챔피언만으로 4세트를 치러 25킬 2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데스는 단 1번에 그쳤다.

허원석도 21일 kt전 1세트에서 리산드라로 3킬 1데스 8어시스트를 기록, 뒤늦게 시즌 첫 MVP 포인트를 누적했다. 진에어전, 담원전에서는 문우찬과 합을 맞춰 ‘야라가스(야스오-그라가스)’ 조합을 선보이는가 하면, 지난 kt전에서는 리산드라와 라이즈로 맞수 ‘비디디’ 곽보성을 거세게 압박해 kt의 숨통을 죄였다.

킹존은 지난 kt전 승리로 포스트 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지난해 스프링 챔피언이기도 한 킹존은 다시 한번 ‘벚꽃 엔딩’을 맞을 수 있을까. 그러기 위해선 정규 시즌을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하는 게 우선이다. 킹존이 24일 아프리카 프릭스, 29일 그리핀과의 경기까지도 좋은 흐름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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