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프로축구 FC포르투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가 잉글랜드 리버풀전을 앞두고 선전을 다짐했다.
카시야스는 20일 영국방송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리버풀과 가질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 대한 자신감을 밝혔다. 공교롭게도 리버풀은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포르투를 1, 2차전 합계 5대 0으로 완파하고 8강에 진출했다. 당시 리버풀은 파죽지세로 결승까지 올라갔지만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에 져 준우승을 차지했다.
리버풀은 포르투와의 유럽 대항전에서 최근 6경기 동안 단 한 번도 패배한 적 없다. 포르투로서는 굉장히 까다로운 상대다. 그런데도 카시야스는 주눅 들지 않았다. “나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세 차례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며 “지금의 포르투는 그 어떤 팀과도 필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가 죽었을 법한 동료들을 독려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는 반드시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며 “그것은 우리의 정신”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리버풀이 우리를 탈락시켰던 지난 시즌의 일은 돌아보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포르투를 향한 카시야스의 자부심은 계속됐다. “리버풀과 챔피언스리그에 소속된 모든 클럽을 존경한다. 다른 팀들 역시 포르투를 존중할 것이라고 믿는다”며 “그들은 우리가 그 어떤 팀도 상대할 수 있는 최고의 선수들을 데리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리그다. 하지만 챔피언스리그가 다시 돌아오면 감독과 팀 동료들과 함께 이기기 위한 모든 것을 할 것이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포르투는 다음달 10일 리버풀의 홈구장 안필드에서 8강 1차전을 치른다. 이후 18일 자신들의 홈으로 불러들여 2차전을 펼친다. 포르투는 16강에서 이탈리아의 강호 AS로마를 연장전까지 가는 혈전 끝에 1, 2차전 합계 4대 3으로 꺾고 올라왔다.
송태화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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