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5일 베트남에 도착해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국가주석과 만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16일(현지시간)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27∼28일로 예정된 2차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베트남 국가주석과 만나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보도가 사실이라면, 김 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2차 정상회담에 앞서 베트남을 국빈방문하게 된다. 54년 만에 성사되는 북한 최고지도자의 베트남 방문이다.
김 위원장의 국빈방문은 당초 쫑 주석이 25~27일 캄보디아와 라오스를 방문하기로 예정돼있어 2차 북·미 정상회담 직후에 이뤄질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로이터통신은 쫑 주석이 해외 방문에 앞서 김 위원장과 회담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최종 일정은 다음 주중에야 공식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6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때도 이틀 전 현지에 도착해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 회담한 바 있다.
김 위원장 일정에는 베트남 관리들과의 회담과 베트남의 산업단지가 모여있는 박닌·산업항만도시인 하이퐁 방문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팜빈민 베트남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은 앞서 13일 북한을 방문해 리용호 외무상 및 리수용 노동당 중앙위원회 국제담당 부위원장 등 북한의 외교라인과 접촉했다.
리 외무상의 초청으로 지난 12일부터 2박 3일 평양을 방문한 팜빈민 장관은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경비 및 의전, 김 위원장의 베트남 국빈방문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전 등을 총괄하는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은 16일 하노이에 도착, 베트남 외교부 등 고위 당직자들과 만나 일정 등을 최종 조율했다.
이영미 기자 ym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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