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인 선수 마커스 랜드리(부산 KT)가 “색다른 농구 올스타전을 경험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랜드리는 20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시즌 프로농구(KBL) 올스타전에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이날 랜드리는 올스타전 본경기에서 ‘라건아 드림팀’의 129대 103 승리를 이끌었다. 랜드리는 양 팀 통틀어 최다인 40득점을 올렸고, 3점슛도 10개나 성공했다. 10개의 3점슛은 역대 KBL 올스타전 한 경기 최다 신기록이었다.
랜드리는 “사실 MVP 수상은 예상하지 못했다. 리바운드에 능한 라건아가 같은 팀에 있어 자신있게 슛을 쐈다”며 “동료들이 경기 초반부터 슛을 많이 쏘라고 했는데, 그 말에 맞춰 하다 보니 MVP가 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랜드리는 3점슛 콘테스트에 참가해 결승에도 올랐다. 그러나 ‘조선의 슈터’ 조성민(창원 LG)과의 맞대결에서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이에 대해 랜드리는 “조성민이 대단한 슈터라고 해서 긴장된 것은 없었다. 그건 조성민의 당연한 모습이지 않나”라며 “저는 3점슛 콘테스트보다 경기에 강한 슈터인 것 같다”며 크게 웃었다.
MVP를 차지한 랜드리는 KBL 올스타전이 꽤나 인상적이고 이색적이었다고 한다. 특히 팬들 앞에서 춤을 추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동료 선수들과 각종 이벤트 게임을 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랜드리는 “사실 춤을 이렇게 많이 추는 올스타전은 경험해보지 못했는데, 너무 즐거웠다”며 “팬들과 소통할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이렇게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돼 좋았다”고 말했다.
랜드리는 정규시즌 동안 누적된 피로도를 고려해 덩크슛 콘테스트에는 참가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개인적으로 몸 상태가 크게 나쁜 것은 아니다. 다시 재개되는 정규리그에 큰 경기들이 있는데 잘 준비를 하겠다”고 했다. 이어 랜드리는 “저는 점프를 잘 못하는 편이다. 덩크슛 콘테스트 우승자인 마커스 포스터(원주 DB)가 점프를 잘한다”며 미소를 지었다.
창원=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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