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하해(돌아와)”… 손흥민 승전보에 마음 복잡한 토트넘 팬들

Է:2019-01-17 15:15
:2019-01-17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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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 홈페이지 캡처

손흥민은 뒤늦게 합류한 한국 축구대표팀에서 중국전 승리를 견인했지만, 그의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 팬들의 마음은 어딘가 복잡하다. 한국의 승리를 축하하면서도 왠지 모를 슬픈 표정을 지었다.

한국 대표팀은 지난 16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알나얀 스타디움에서 중국과 가진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3차전을 2대 0 완승으로 끝냈다. 손흥민은 이 경기에서 대회에 처음 출전해 두 골을 모두 관여했다. 손흥민의 합류만으로 팀 분위기가 다소 상승했고, 적진의 수비를 분산할 수 있었다.

토트넘은 홈페이지와 SNS에 손흥민의 아시안컵 활약상을 실시간으로 전했다. 홈페이지에서 한국의 승전보를 띄우며 “손흥민이 한국의 조 1위 진출에 기여했다. 페널티킥을 얻어내 클래스를 보여줬다. 코너킥으로 어시스트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SNS에서는 “한국의 승리를 축하한다. 손흥민이 어시스트를 기록했다”며 손흥민의 사진을 여러 장 게시했다.

토트넘 홋스퍼 트위터 캡처

하지만 홈페이지·SNS에 달린 댓글 분위기는 토트넘의 축전과 사뭇 달랐다. 토트넘 팬들의 고심이 오롯이 담겼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대표팀으로 보내면서 전력 누수를 감수해야 한다. 토트넘은 현재 주축 선수인 해리 케인, 무사 시소코의 부상으로 손흥민의 빈 자리를 더 크게 느끼고 있다. 더욱이 손흥민은 지난달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 후보에 오를 만큼 존재감이 빛났다.

트위터 캡처

토트넘의 팬들은 손흥민에게 “축하한다”고 인사하면서도 “당신이 필요하다” “돌아 오라”며 빠른 복귀를 간청하고 있다. 손흥민의 빠른 복귀는 곧 한국의 조기 탈락. 한국이 울면 토트넘 팬들이 웃고, 한국이 웃으면 토트넘 팬들의 한숨은 길어진다. 토트넘 팬들은 이 복잡한 상황을 암시하는 패러디 게시물을 SNS로 퍼뜨리고 있다.

트위터 캡처

한국의 탈락을 기원한 토트넘 팬도 있었다. “한국의 패배를 바라는 내가 잘못된 것인가” “한국이 져서 빨리 손흥민이 돌아왔으면 좋겠다”라는 SNS 글도 꼬리를 물었다.

트위터(왼쪽), 인스타그램 캡처

아시안컵 결승전은 다음 달 1일에 열린다. 한국이 결승까지 진출하면, 토트넘은 손흥민 없이 프리미어리그 3경기,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1경기, 풋볼리그컵 카라바오컵 1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모두 5경기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1월 이적시장에서 새 선수를 영입하지 않을 계획을 공언했다. 전력을 보강하지 않은 상태로 전력 이탈만 생긴 토트넘은 루카스 모우라, 페르난도 요렌테로 공격진을 꾸려 경기를 대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슬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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