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진성주회 매각 반대한다”...머리 맞대기 시작한 안양대 학생들

Է:2018-12-28 16:15
:2018-12-2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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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대 신학대 학생들, 교내 공청회 이어 교육부 앞 집회 계획 중

기독교 대학인 안양대 이사회가 연이어 대진성주회 측 인물들로 이사진을 교체하면서 교내 반발이 격화되고 있다.
안양대 학생들이 비상대책위원회가 개최한 공청회에 참석한 모습. 안양대를 운영하고 있는 우일학원은 올해 이사진 4명을 대진성주회 측 인물로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양대 비대위 제공

안양대 신학대 학생들과 교수, 동문 등으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이은규)는 28일 안양대 수봉관에서 전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공청회를 개최했다. 안양대를 운영하고 있는 학원재단 우일학원은 지난 8월과 이달 연이어 이사회를 열어 이사진을 교체한 뒤 교육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비대위는 교체된 이사진 중 대부분이 대진성주회 측 인물로 판단하고 있다.

공청회에 앞서 진행된 기도회에서는 왕현호 신학대 학생회장이 기도자로 나섰다. 왕 학생회장은 “학교의 정체성을 뒤흔드는 고난이 교정에 드리워졌다”면서 “비대위와 학생들이 지혜를 모아 하나님의 역사가 다시 이뤄질 줄을 믿는다”고 기도했다.



사태가 확산되면서 안양대 총학생회도 비대위에 힘을 보탰다. 안양대 총학생회는 이날 전 학생들에게 비대위 일정을 공지했다. 이날 공청회에는 신학대 학생과 일반대 학생을 합쳐 100여명이 참석했다. 비대위는 지금까지의 사건 경과를 학생들에게 설명했다.

공청회에서는 지난 17일 열렸던 이사회의 회의록 전체가 공개됐다. 우일학원 이사회는 이때도 추가로 이사 2명을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록에 따르면 이사 2명이 사임 의사를 표명하면서 후임 이사를 추천하는 안건이 상정됐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지난 8월 대진성주회 측 인물을 추천한 이사들이 또다시 다른 인물을 추천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천모 이사는 최모 이사의 후임으로 김모씨를 추천했다. 천 이사는 지난 8월 이사회에서도 대진성주회측 인물로 알려진 문모씨를 추천했다. 사임의사를 밝힌 최모 이사 역시 대진성주회 측 인물 허모씨를 8월 이사회에서 추천했다.

학생들은 대부분 이사회의 결정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 신학대 2학년인 남윤기(21)씨는 “이사회의 결정을 이해할 수 없어 공청회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공청회가 끝난 이후 신학대 학생 20여명은 학교 본부에서 항의 시위를 열기도 했다.
공청회 이후 학교본부를 방문한 비대위 학생들의 모습. 안양대 비대위 제공

비대위는 대한예수교장로회(대신) 총회와 함께 교육부 등에서 집회를 준비 중이다. 다음달 8일 비대위와 총회는 세종시 교육부 앞에서 이사 변경 승인을 막아달라는 취지의 요구사항 등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수 조직도 움직이고 있다. 안양대 교수협의회(회장 정일훈 교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급히 꾸렸다. 임시진상조사위원장인 강경림 교수는 국민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대진성주회 측 인사들을 추천한 이사들은 모두 ‘이사장의 추천으로 추천안건을 올렸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김 이사장의 계획 하에 일어난 사건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진상조사위원회는 교수들 전체의 의견을 물어 이후 대응 방안을 정할 방침이다.

안양=황윤태 기자 trul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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